황병진 연구원은 "올 상반기엔 타이트한 구곡 기말재고와 신곡 생산 확대 전망이 공존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상이변 중립’ 전망 속 하반기는 신곡 공급 확대와 기말재고 전망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한 옥수수와 대두 가격의 상방경직성과 반락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겨울 밀 비중이 높은 소맥은 미국 생산 확대 우려도 지연돼 3대 곡물 중 유일하게 3분기까지 달러 약세 수혜를 만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5월 전세계 농산물 수급전망(WASDE) 공개된 후 대두(콩) 가격이 오른 반면 옥수수와 소맥(밀) 가격이 반락했다.
황 연구원은 5월부터 새로이 공개된 신곡(新穀, 2021/22 시장연도) 전망치가 기존 구곡(舊穀, 2020/21 시장연도) 수급에서 베팅돼 온 투자자 포지션들의 일부 조정을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우선 전세계 구곡 수급 전망은 브라질산 옥수수와 아르헨티나산 대두 공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중국의 수입이 최소 상반기까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2020/21 시장연도 옥수수와 대두 기말재고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됐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소맥은 전 세계 생산과 기말재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반면 미국 기말 재고 전망치가 교역(수출)과 소비 둔화로 상향 조정돼 이날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곡 수급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옥수수와 대두, 소맥 생산에서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생산 확대에도불구하고 2021/22 시장연도 미국 대두 공급 전망은 타이트한 당기(2020/21 시장연도) 기말재고 영향으로 하향조정돼 이날 가격 호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1/22 시장연도 기말재고는 3대 곡물 모두 전 세계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반면 미국 소맥 기말재고는 공급 감소, 소비 확대로 당기(2,372만톤) 대비 하향 조정된 2,105만톤으로 예상됐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