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형 연구원은 "금번 통화정책회의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금융시장의 막연한 불안감을 차단시켰다"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연준은 우선 경기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강화했음에도 정책 정상화를 야기할 만큼 강한 경제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하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경제 회복에 선행되기보다 후행할 것임을 나타내 금융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연준의 정책 기조로 볼 때 경제 회복세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빨라야 3분기에서야 테이퍼링 언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준의 비둘기파 성향에도 빠르면 6월부터 금융시장 내에서 통화정책 신뢰성에 대한 의심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에서는 6~7월 중 집단 면역 형성이 예상된다. 해당 시기를 기점으로 수 개월 간 고용시장의 강한 회복이 나타난다"면서 "물가 역시 기저효과에 더해 경제 정상화 효과로 재화 뿐만 아니라 서비스 물가까지 오름세를 확대한다"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수요 회복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동할 경우 하반기의 물가 오름세 둔화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2분기 물가 속등을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경기의 강한 복원과 물가 상방 압력이 부상할 경우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 방침을 내세운 연준에 대한 통화정책 신뢰성에 의구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