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캐나다 중앙은행의 테이퍼링 결정과 ECB의 완화 의지 의구심에 4월 FOMC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했으나 FOMC는 기존의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연준이 주요 4대 중앙은행 중 가장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FOMC 성명서 문구 변화는 3월 경제 전망치 상향 조정이 반영되며 개선됐다. 백신 접종에서의 진전과 강력한 재정정책 속 경기지표 개선을 언급했고 향후 경기 전망에 있어서 ‘상당한 위험(Considerable risks)’ 문구가 삭제됐다.
강 연구원 그러나 "핵심은 물가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었다"면서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에 대해 ‘대체로 일시적인 요인들(Largely reflecting transitory factors)에 의한 것’이었으며 기자회견을 통해 일시적인 상승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공급측 병목현상에 대해 ‘산업계와 접촉하고 있으며 결국 해소될 사안’이라고 평가했다"면서 "기저효과를 넘어선 물가상승이 없다면 아직 연준이 움직일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일고 해석했다.
최근 시장의 관심 중 하나인 연준의 초과지준부리율 인상은 6월 FOMC 이전까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4월 미국 은행들의 RRP를 통한 연준 재예치 규모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를 제외하면 2018년 이후 최대치"라며 "이는 단기자금의 과잉 상태임을 의미하는 동시에 시장이 초과지준부리율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는 Inter-meeting을 통해서 초과지준부리율 인상이 가능하다는 언급이 확인됐다"면서 "초과지준부리율 인상은 시장 기능을 위한 기술적 조정인 만큼 6월 FOMC 전 초과지준부리율 인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전망의 진전이 아닌 실제 진전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연준은 결과 중심의 정책 결정(Outcome-based)을 거론했고 연준이 확인하고 싶은 결과는 기저효과를 넘어선 경기 개선의 지속성 여부"라며 "결국 3분기까지는 가야 연준이 정책 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며 일각에서 제기한 조기 긴축 시사 가능성은 기우"라고 진단했다.
그는 "테이퍼링은 아직 먼 이야기"라며 "빠르면 잭슨 홀(8월), 늦어도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스케줄을 언급하고 2022년 1분기 말 테이퍼링 시행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채 금리는 올해 N자형 패턴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