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진 연구원은 "화이자 백신 공급 확대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을 상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3월에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으나 3월 소비자심리지수, 4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 전망지수는 모두 전월비 상승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라며 여기에 백신 관련 호재가 덧붙여졌다고 평가했다.
전날(26일) 정부는 화이자 백신 2,000만 명분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백신 계약에서 약 26%가 추가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계획대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경우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백신 공급 및 접종은 3-4분기에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부터 기존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뿐만 아니라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백신이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추가로 계약한 화이자 백신도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까지 약 5,000 만명분(집단 면역 필요 인구의 1.4배)의 백신을 확보하게 돼 11월 집단 면역 형성이라는 목표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4분기까지는 총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EU는 18억회분의 화이자 백신 대량 구매를 협상 중이며, 이처럼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지연 이슈가 있을 수 있다"면서 "또한 부작용 문제로 백신 접종의사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 조사 등을 보면 백신 신뢰도는 높지 않으며 백신 접종이 안전하지 않은 이유 중 1위는 부작용 우려였다"면서 "다만 추가 계약 백신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진 화이자라는 점과 백신 접종을 할 것이라는 응답이 백신 신뢰도보다 높아져 향후 백신 접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