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코로나19발 대유행 이후 원자재 시장 강세 속에서 중국 정부가 ‘원자재 가격 안정과 시장 감독 강화’ 조치를 예고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원자재 시장 감독 강화 속 가격 하방 압력’을 제기하면서 동시에 ‘공급측 구조성 개혁 추진 강화’를 강조한 만큼 중국 정부 정책은 원자재 가격 강세 저지보다는 속도 조절 정책으로 판단한다.
황 연구원은 "세부적으로 중국 공신부는 ‘관계부처와 협력, 가격을 안정시키고 패닉 매수와 사재기 방지, 시장 독점과 악성투기 단속’을 예고했다"면서 "동시에 ‘철강과 시멘트, 평판유리 산업의 신규 생산능력 증설을 금지하고 전해 알루미늄 산업에서는 신규 생산능력을 엄격하게 통제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일부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1.10%였다. 한 주간 1.31% 후퇴한 에너지 섹터 조정 속에서도 산업금속, 농산물 등의 강세가 원자재지수 상승을 견인(올해 처음 연초 대비 수익률 +20% 돌파)했다.
황 연구원은 "배럴당 65달러 하단에서 안정된 유가 하에서 미국 명목금리(국채 10년물), 특히 실질금리 안정 속 달러 약세가 여타 원자재 섹터 강세를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산업금속과 농산물 섹터는 주간 2.51%와 7.74% 상승했다. 농산물 섹터는 예년보다 춥고 습한 미국 중서부(콘밸트)와 북부 평원 날씨 예보가 4월 초 시작된 주요 곡물 파종의 지연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황 연구원은 "옥수수와 소맥(밀)으로 기술적 매수를 동반한 투자자금이 유입돼 농산물(곡물 주도) 섹터 전반이 강세를 시현했다"면서 "금은 심리적 저항선인 온스당 1,800달러를 앞두고 4월 금 가격 반등세가 주춤해져 주말을 앞두고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