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ESG 경영 강화하는 시중은행들, 무공해차 전환 ‘속속’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04-16 08:56

신한·국민·농협·우리銀, 2030년까지 100% 전기·수소차 전환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NH농협은행 지준섭 부행장에게 한국형 무공차 해차 전환100 기업 승인성을 수여하고 있다./사진 제공=NH농협은행

▲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NH농협은행 지준섭 부행장에게 한국형 무공차 해차 전환100 기업 승인성을 수여하고 있다./사진 제공=NH농협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시중은행이 무공해차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의 일환이다. 기후위기 등으로 기업을 비롯해 금융권에도 사회적 책임이 뒤따르며 친환경 정책이 ‘속속’ 새로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신한카드, OK금융계열사 등 6곳 금융사는 지난 14일 환경부가 개최한 ‘2030 무공해차 전환 100’ 선언식에 20개의 제조업체,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참여했다. 이들 금융사는 오는 2030년까지 은행의 모든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전기차·수소차)로 바꿀 것을 약속했다.

‘한국형 2030 무공해차 전환 100’은 민간 부문의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해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환경부 주관 프로젝트다.

6개 금융사가 현재 보유한 차량은 총 5000여대다. 이 중 무공해차는 46대로 1%가 되지 않는다. 올해 안에 보유 중인 내연기관차 50여대를 처분할 계획이다. 그 대신 신규 차량 91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한다.

이들은 단계적으로 무공해차 비율을 늘려 ▲2025년 1600대 ▲2028년 4000대 ▲2030년 5900대를 누적 구매‧임차한다. 오는 2030년에는 보유차량 100%를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은행이 임차한 업무용 차량 1370여대를 2030년까지 전기차나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바꾼다. 전국의 자가 영업점 등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설치해 직원과 고객들의 무공해차 사용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업무용 전기차를 향후 1000여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업무용 전기차를 도입해 현재 총 20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영업점 주차공간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범 시행하기도 했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도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 100% 무공해차 전환을 약속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부천시 지부에 1호 전기차를 도입했으며 올해 약 40대 이상의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16대의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은행들은 기업의 무공해차 전환을 지원하는 자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신한은행은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해 친환경 차량 전용 대출상품인 ‘신한 그린 마이카(MY CAR) 대출’ 상품 대상을 기존 전기차에서 수소차와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확대해 오는 19일 출시한다.

농협은행 역시 ESG 특화 여신상품인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지난달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선언에 참여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환경부는 참여기업에 무공해차 보조금을 우선 배정할 뿐 아니라 사업장 내 충전 기반 시설(인프라) 설치 등을 지원한다. 업종별 간담회도 꾸준히 개최해 전환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선언은 기후위기 등 환경이 악화하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는 시대적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세계적으로도 많은 금융기관이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 우리나라도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될 예정이다.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비재무적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금융사는 이에 발맞춰 ESG 철학을 회사 경영 방침에 담아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 신한금융그룹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기업 활동 전 영역에 걸쳐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ESG 금융을 ‘NEXT 2030’을 통해 플랫폼과 글로벌 등 3대 성장전략 중 하나로 선정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ESG 경영은 금융권에도 필연적인 과제”라며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제2 금융권, 카드사, 보험사 모두 환경을 생각하며 ‘한국형 2030 무공해차 전환 100’과 같은 좋은 취지의 행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친환경 관련 대출상품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