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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홍콩' 방향 채권통, 중국 자본유출입 균형 유도…위안 강세 완화 기능 - 국금센터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4-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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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2일 '상하이 → 홍콩 방향' 채권통으로 중국 자본유출입이 균형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위안화 강세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채권통은 2017년 7월 출범 당시 북향통(Northbound, 홍콩 → 중국본토 방향 거래)만 우선적으로 허용됐으나 양 당국은 최근 역방향인 남향통의 신속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월 17일 채권통유한공사(Bond Connect Co. Ltd)는 중국→홍콩 채권시장 방향으로도 진입을 허용하는 ‘남향통’ 개시가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7월 남향통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채권통유한공사(BCCL)는 채권통의 운영을 위해 홍콩거래소(HKEX)와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시스템(CFETS)의 합작사로 설립됐다.

중국 투자자들이 글로벌 채권시장에 보다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Southbound Bond Connect’의 구체적 설계 방안을 인민은행과 협력해 고안 중이다.

■ 남향통, 위안화 강세 완화 의지

국금센터는 "2017년 홍콩→상하이 개통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中 본토 채권 투자가 편리해짐에 따라 글로벌 채권 지수 편입, 외국인 자금유입 증가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채권통 월간 거래액은 도입 직후 1,000억위안을 밑돌았으나 2019년부터 빠르게 성장해 금년 1월에는 역대 월중 최고치인 5,883억위안에 도달했다. 이후 2월 3,103억위안으로 소강하는 모습을 보이다 3월 5,703억위안으로 반등했다.

현재 채권통에 등록되어있는 투자자 수(registered investors)는 2,450개로 이는 2018년초 288개 대비 9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채권통 시행 이후 2019년 4월 Bloomberg Barclays GAI, 2020년 2월 JPMorgan GBI-EM에 이어 최근 FTSE Russell WGBI에도 중국 국채와 국책은행채의 편입이 결정되며 인덱스 추종 펀드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글로벌 3대 채권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가운데 FTSE는 오는 10월말부터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포함할 것이며 최종목표비중은 5.25%라고 밝혔다.

센터는 "FTSE Russell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은 대략 2.5조달러로 이 가운데 약 1,300억달러가 중국 국채에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통 도입과 더불어 위안화 강세 및 중국 채권 금리 메리트 부각 등으로 금년 2월 최초 2조위안(3,076억 달러)을 돌파했다. 현재 총 유통 국채 중 외국인 보유비중은 약 10.6%로 채권통 개시 전인 2017년의 3.9%를 크게 상회한다.

이런 가운데 북향통이 일방향적 개방이었던 만큼 남향통이 개시될 경우 양방향 트래픽을 촉진함으로써 중국발 해외투자 니즈 충족, 자본유출입 균형 유도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센터는 "이번 남향통으로 홍콩의 자본시장 중개 기능에 있어서 Game Changer 역할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남향통 개시는 중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분산재조정 니즈 및 해외채권 투자 수요를 충족하는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센터는 "남향통은 중국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중국과 여타 국가들을 이어주는 홍콩의 금융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다"며 "채권통의 범위와 규모의 확장은 홍콩 내 금융서비스 제공자들에게 풍부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아시아 G3 통화 채권에 있어서 홍콩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이 중 中 발행사들의 비중이 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채권통 양방향 개통은 본토와 홍콩 간의 채권시장 연계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센터는 "채권통 프로그램의 총 책임자는 최근 남향통 도입을 서두르는 목적과 관련해 당국이 위안화 강세(작년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약 10% 절상)에 따른 자본유입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6월 이후 위안화 절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외환 정책은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고 자본유출을 확대하며 자본유입을 통제하는데 중점을 뒀다. 자본유출의 점진적 확장은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도구에 해당한다는 평가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절상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의 해외 유출을 허용함에 따라 중국의 자본수지는 지난해 4년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센터는 "인민은행과 홍콩 당국이 남향통 연결을 긍정적으로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나, 남향통의 투자대상인 글로벌 외화채권들이 기존 북향통에서 거래되는 中 채권들과 다른 만큼 구체적 연결 매커니즘에 대한 불확실성, 규제 리스크 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채권통 참여자들의 중국 역내 IRS, 중국 국채선물 등의 헤지수단에 대한 접근 권한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도 취약점 중 하나로 꼽힌다.

센터는 "남향통 도입시 중국에서 홍콩으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홍콩 내 발행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외화채권 발행시 수요기반이 확충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채권시장 개요>

'상하이→홍콩' 방향 채권통, 중국 자본유출입 균형 유도…위안 강세 완화 기능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채권통 개요>

자료: 국제금융센터

자료: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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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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