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펀드는 주식시장 호황을 타고 적립금이 1년새 30%가량 증가하며 신탁을 추월했다.
금융감독원은 6일 '2020년 말 연금저축 현황 분석'에서 2020년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51조7000억원으로 전년(143조4000억원) 대비 8조3000억원(5.7%)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년 계약건수는 729만건으로 전년 대비 27만건 늘었고, 가입자는 590만명으로 전년보다 24만명 증가했다.
보험이 109조7000억원으로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의 72.3%를 차지했다. 이어 펀드(18조9000억원, 12.5%), 신탁(17조6000억원, 11.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펀드는 주식시장 호황, 신규계약 증가 등으로 30.5% 증가하며 신탁을 앞섰다.
2020년 연간 총납입액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억원(0.2%) 늘었다.
계약당 연간납입액은 250만원으로 전년(237만원) 대비 13만원 증가했다.
2020년 중 연금저축의 연금수령액은 3조5000억원(120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15.4%) 증가했다.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293만원으로 전년(302만원) 대비 9만원 감소했다.
2020년 중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59만4000건으로 109.6% 늘었으며, 해지계약은 27만9000건으로 1.3% 증가했다.
연금저축펀드의 신규계약은 46만8000건으로 279.3% 증가한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12만6000건으로 21.2% 감소했다.
2020년 주가상승으로 펀드 매매를 위한 연금저축계좌 개설이 큰 폭 증가했다.
해지계약 중 임의 해지(일시금수령 등)가 96.7%(27만9000건)를 차지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인한 해지는 3.3%(9000건)로 집계됐다.
2020년 연금저축의 수익률(수수료 차감 후)은 4.18%로 전년(3.05%) 대비 1.13%p(포인트) 상승했다.
펀드 수익률이 17.25%로 가장 높고, 생보(1.77%), 신탁(1.72%), 손보(1.65%) 순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7.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펀드 수익률이 호조를 보였다.
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연금계좌는 소득세법에 따라 개인이 자발적 가입하는 상품으로, 연말정산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금감원 측은 "소비자가 연금저축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용하도록 유도하고 연금저축 세제혜택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