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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10년물 2.0% 상회...커브 베어 스팁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3-26 16:18

[채권-마감] 10년물 2.0% 상회...커브 베어 스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전구간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8틱 내린 110.85, 10년 선물은 50틱 하락한 126.5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장 반영해 약세 출발한 시장은 장기물 중심으로 베어스팁 되는 모습을 보이다 밑꼬리 없는 음봉으로 끝났다.

10-3년 스프레드가 1.8bp 확대된 88.8bp, 30-10년 스프레드는 1.8bp 축소된 4.9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5,191계약을 순매수하고 10년 국채선물 1,382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2.1bp 오른 1.116%,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3.9bp 오른 2.004%에 매매됐다.

■ 10년물 중심 약세...최근 플랫 과도 인식 + 리스크온 무드

채권시장이 26일 간밤 미국채 시장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물이 3틱 하락한 110.90, 10년물이 15틱 내린 126.94로 시작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채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7년물 입찰 부진으로 나흘만에 반등하며 1.63%대를 기록했다.

약세 출발한 시장은 최근 커브 플랫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장기물 위주로 약해지면서 베어 스팁됐다.

지난 4분기 미국 GDP 최종치(계절조정치)가 4.3%를 나타내며 예상치인 4.1%를 상회했다.

개장전 IMF에서 한국 성장률 전망을 3.6%로 제시하며 지난 1월 대비 0.5%p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또 간밤 파월 의장의 인터뷰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 점이 시장의 약세에 일조했다.

다만 다음주 입찰이 없는데다 분기말을 맞아 윈도우 드레싱 수요를 감안한 수급적 우위로 30년물 모집 이후 다시 반등을 엿보는 투자자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에 기재부에서 국고채 모집금리를 2년물 0.940%, 3년물 1.125%, 30년물 2.065%로 발표했다.

시장 거래수준보다 3bp 정도 좋은 금리를 제시해 점심 무렵 발표된 응찰률은 2년 324.0%, 3년 324.0%, 30년 308.0%를 나타냈다.

시장에선 기재부에서 PD들을 신경 써줬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있었지만 오후 들어 물량 부담으로 약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기도 했다.

시장은 펀더멘털과 수급이 부딪히는 가운데 오후 들어 장기물을 중심으로 슬금슬금 약세폭을 확대해 나갔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약세와 주식시장의 강세로 리스크온 분위기가 퍼진 점도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결국 선물시장에서 3년물과 10년물 모두 장중 최저가에 마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10년 선물이 동시호가에서 10틱 넘게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면서 "밑꼬리 없는 음봉 마감이라 좋지 못한 그림이긴 한데 수급적 요인을 감안하면 마냥 밀리기도 쉽진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오후장 들어 전일과 같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자 시장이 방향을 약세로 틀었다"며 "크레딧이 약하진 않은데 팔자가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미국채 시장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이제 롱 입장에서 레벨은 부담이 되진 않을 것 같다"며 "분기말 전에 변동성이 커질 위험도 있으나 최근 수급 주체별로 포지션 꼬인 부분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오후 들어 20년물 옵션 행사 물량이 좀 나온 것으로 보이고 10년물로 헤지성 매도도 출회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다만 다음주에는 다시 분기말 리밸런싱 수요가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지지부진했는데 오후에 크레딧물 매도가 늘어나는 느낌이었다"며 "국내시장의 방향성은 주말 해외시장에 달려 있긴 하나 단기적으로 금리 저점은 본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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