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삼 연구원은 "양호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부담, 미국 확대재정에 따른 공급부담에 연준의 통화정책 의구심까지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인 재료들이 산재해 있다"면서도 과거의 경험을 감안할 때 반대 방향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우리도 올해 미국채10년 금리가 2.0% 부근까지 추가로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3월 FOMC 직후 1.78%까지 급등했던 미국채10년 금리가 3월 23일 아시아 시장에서 다시 1.6% 아래를 잠시 하회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망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한 해가 2014년이었다"면서 "2013년 테이퍼 턴트럼까지 확인한 이후 2014년 금리를 전망하는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금리가 추가로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지만, 결과는 전망과 달랐다"고 상기했다.
그는 "‘모두가 예라고 하면 아니요가 된다’는 시장의 속성 때문일까"라며 "2014년 미국채 10년 금리는 3.0% -> 3.5%로 50bp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3.0% -> 2.0%로 100bp 가량 하락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당시엔 중국의 단기유동성 통제와 테이퍼링 이후 유동성 축소, 원자재 가격으로 하락 등이 금리하락을 주도했다.
윤 연구원은 "2021년은 2014년보다 강한 리플레이션 기반 하에 물가부담도 높은 편"이라며 "그렇지만 올해도 중국은 단기유동성 조절에 나섰고 하반기 미국 통화정책은 테이퍼링 이슈를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는 증세와 같은 재정지출의 반대급부도 신경 써야 한다"면서 "미국금리가 2014년처럼 반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따진다면 2018년 추가 경기반등이 있었던 구간이 더 유사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경기개선을 기반으로 한 낙관 편향이 우세한 상황에서 놓치는 것은 없는가 하는 점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