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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SLR 완화 조치 종료에 달러 강세 전환 주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3-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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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사이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1,130원선을 하향이탈, 1,120원대 후반 레벨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이나, 장중 상승 압력을 받으며 재차 1,130원대 복귀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형은행 규제 완화 연장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자 이를 따라 뛰자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반락했다.

연준은 개장 전 대형은행들에 대한 '보충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SLR)' 완화 조치를 예정대로 오는 31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은 규제 완화를 연장하지 않는 대신, SLR 자체 수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에 결국 달러인덱스는 상승 압력에서 벗어나며 전장 대비 0.13% 내린 91.7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9% 내린 1.1907달러를, 파운드/유로는 0.46% 낮아진 1.386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1% 내린 108.8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오른 6.5079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5133위안 수준이었다.

미 주식시장도 혼조 양상을 보였다. 연준의 은행 규제 완화 연장 거부 소식은 악재로 작용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이 고점에서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호재로 인식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은행주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전장보다 234.33포인트(0.71%) 낮아진 3만2,627.9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6포인트(0.06%) 내린 3,913.10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9.07포인트(0.76%) 높아진 1만3,215.24를 나타내 하루 만에 올랐다.

이처럼 서울환시를 둘러싼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상승과 하락 모두를 지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형성된 대외 가격 변수보단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미 주가지수선물이나 달러/위안 환율 움직임, 코스피지수 등락 등이 이날 달러/원의 방향성을 결정 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우선 개장 초 달러 약세에 기대 달러/원 환율은 내리막을 탈 가능성이 커 보이나, 미·중 대화가 성과 없이 끝난 데다 연준의 자본규제 완화 조치 종료 재료 등이 부각될 경우 달러/원은 낙폭이 극히 제한되거나, 오히려 반등할 수도 있다.

특히 연준이 SLR을 예정대로 종료하기로 함에 따라 미 대형은행들의 국채 매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고,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는 재료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연준의 SLR 완화 조치 종료는 달러/원 환율의 상승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밖에 없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내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경색으로 이어지고, 이는 서울환시 수급을 수요 우위로 돌려세우면서 결국 달러/원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지수가 3,000선까지 내려선 만큼 가격 메리트 부각에 오름세를 나타내고, 최근 중공업체의 네고 물량이 업체 수급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달러/원의 하방 압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28~1,133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인덱스도 SLR 완화 조치 종료에 따른 금리 상승에 따라 강세를 보인다면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하락 영향에서 벗어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승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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