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디멘셔널 펀드 어드바이저스(DFA)의 아시아 대표 조엘 김(Joel Kim)은 17일 세계경제연구원(IGE)이 개최한 ‘코로나발(發) 금융시장 충격 1주년의 교훈: 체계적 투자 원칙의 중요성' 웨비나(웹세미나)에서 이같이 제시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조엘 김은 "과거 장기간의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금리상승과 위험자산 가격 간에 특정한 방향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성립돼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는 주가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인 중 하나일 뿐"이라며 "아무리 금리에 대한 전망을 완벽하게 한다고 해도 금리와 주가수익률 및 프리미엄간의 간의 관계는 너무 복합적이고 불분명한 만큼 견고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기초로 활용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조엘 김은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를 무리하게 가정하고 전망하기보다 현실적으로 관리가능한 투자수익과 명확하고 안정적인 관련성을 보여왔던 재료들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상승기에도 체계적으로 예측 가능한 정보와 위험에 집중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위험자산 투자에 나서는 것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또다른 연사인 DFA의 선임연구원 웨이 다이 박사(Dr. Wei Dai)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타이밍을 포착하거나 특정 종목을 선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친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빅테크 주식 등 일부 주식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이러한 예상 밖의 높은 수익률이 계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웨이 다이 박사는 "미국 시장만을 놓고 볼 때 과거 예외적인 고수익을 달성한 종목들이 이후에는 늘 되돌림을 경험했다"며 "일시적인 승자를 골라 투자하는 것보다는 광범위한 분산투자와 일관된 수익성 지표들을 추구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