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 중심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나타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업종은 그 중에서도 크게 하락.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대표 ETF인 ICLN은 연초 대비 -14.6% 하락. 각각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관련 ETF인 LIT(-5.9%), IBB(0.0%), FDN(+1.6%) 대비 Underperform
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 상승, 밸류에이션 조정은 당연한 결론이나, 금리 상승이 실제 산업 수요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 1)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호의적인 금융 환경(그린 본드 등)으로 인해 실제 조달 금리는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2)국내 전력 가격이 발전 단가에 연동되는 등 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은 신재생 프로젝트의 P를 증가시키기 때문
매크로 변수와 별개로 2분기 이후 풍부한 이벤트에 주목. 우선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에서 발생. 현재 최대 3.0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부양책 논의 중. 3월 14일 이전에 서명될 예정인 1.9조 달러의 부양안과는 달리 구제 금융보다는 재정 정책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며, 피터 드파지오 하원 교통 인프라위원장은 5월 말까지 상원 통과를 전망. 2035년 100% 청정에너지 판매를 요구하는 Clean Act와 PTC/ITC를 연장하는 Green Act 연내 통과 여부에도 주목
유럽에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6월까지 ‘Fit for 55 패키지’ 발표. 3월 말에 일부 내용 공개될 가능성 존재. 탄소배출권 거래제 강화, 에너지 관련 세금 조정, 차량 및 건물 탄소 배출 기준 강화 등 다방면의 정책 지침이 공개되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탄소국경세’ 에 대한 내용도 구체화될 전망
국내에서는 2분기 내 발표될 ‘수소경제로드맵 2.0’에 주목. 수정된 연료전지 설치 및 수소차 판매 목표 공개 예상. 이후 이를 기준으로 수소 수요의 근간을 마련하는 ‘HPS(Hydrogen Portfolio Standard)’ 제도가 2분기 내 구체화. ESS 등 분산에너지에 대한 지원책을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도 2분기 내 발표 예정. 이외에 4월 22일 전세계 정상이 참가하는 기후정상회의, 11월 초 개최될 UN의 COP26 회의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합리화된 상황에서, 정책 모멘텀도 다수 발생할 전망. 단기적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나,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 필요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