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지난 하반기부터 농산물, 특히 곡물 섹터 강세를 견인한 ‘라니냐(La Nina)’ 전망이 소멸되는 2분기부터는 곡물 가격 상승 탄력의 둔화를 예상하나 단기적으로 3월 WASDE에서 반영되지 못한 브라질 수확 지연 여파에 따른 전 세계 옥수수 및 대두 생산 하향 조정 기대가 잔존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일 미국 농무부(USDA)가 3월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World Agriculture Supply & Demand Estimate, WASDE)을 공개했다.
미국 옥수수와 대두(콩), 소맥(밀)에 대한 2020/21년 생산과 공급, 교역, 소비, 기말 재고 전망치는 2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수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교역과 소비 개선 속에서도 2월 대비 생산량이 상향 조정된 전 세계 전망치가 기말 재고 증가 우려를 높여 옥수수와 대두 가격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기말 재고 전망치가 두 달 연속 하향 조정된 소맥 가격은 이날 상승했다.
USDA가 제시한 2020/21년 전 세계 옥수수와 대두, 소맥 생산 전망치는 각각 11억 3,631만톤, 3억 6182만톤 그리고 7억 7,678만톤이다. 전월 각각 11억 3,405만톤과 4억 5,593만톤, 7억 7,344만톤으로 제시된 기존 생산 전망치보다 일제히 증가된 예상을 내놓았다.
황 연구원은 "최근 몇 주 동안 계속되는 비로 인한 수확 지연으로 감소가 예상된 브라질산 공급이 오히려 증가로 예상된 것이 전 세계 옥수수와 대두 생산 전망치 상향 조정의 주원닫기

그는 "2월 대비 전 세계 옥수수와 대두 기말 재고 증가 예상은 생산량 전망 상향 조정에 기인한 것"이라며 "USDA의 전 세계 3대 곡물 교역과 소비 전망치는 2월 대비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홍수 여파가 잔존하는 중국의 수입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소맥에서 사료용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