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30원 오른 1,12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이 리스크자산 회피 분위기로 이어지며 장중 강한 상승세를 연출하며 1,130원대를 넘나들었다.
파월 의장이 최근 미 채권 금리 급등에 대해 이렇다 할 경고도 내놓지 않은 데다, 정책적으로도 대응할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다는 것이 글로벌 및 국내 자산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가속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외국인 매도를 동반하며 한때 2%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오후 들어선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줄이고, 상하이지수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했고, 달러/원의 상승모멘텀도 점차 옅어졌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 물량까지 더해지며 달러/원은 1,13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20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3% 오른 91.6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724억 원어치와 1천17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회복한 이후 낙폭을 줄이자, 달러/원도 이에 반응하며 1,120원대까지 상승폭을 줄였다"면서 "이 과정에서 수출업체 네고 출회와 함께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물량을 거둬들이며 달러/원 상승폭 축소를 거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