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연구원은 "‘할인율’ 관점에서 금리가 하락하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고, 그 반대의 경우는 디스카운트는 받는다는 논리, 그리고 금리 상승은 가치주, 하락은 성장주가 선전한다는 것은 단편적인 접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의 미국 시장 밸류에이션 상승을 금리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금리 급등 이후 스타일의 변곡점이 형성된 적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적정 금리(시중금리) 레벨의 불확실성"이라며 "미국 채권시장 급변기에서 힌트를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탠트럼(Tantrum, 발작)은 크게 주식시장 '조정기'와 '급락기'로 나눠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권가격 ‘조정기’의 평균적인 패턴은 '고점대비 4.2% 가량 조정을 받고 조정의 기간은 약 40거래일(2개월) 전후’로 마무리 됐다고 소개했다.
배경은 블랙먼데이, 걸프전과 같은 일시적 요인과 더불어 통화정책 기대치와의 괴리 등으로 인한 마찰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급락기'는 '고점대비 9% 가량의 조정을 받고, 조정 기간도 60거래일(3개월)이 지나서야 안정화’되는 모습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조정의 기간과 강도가 길고 깊었던 이유는 그 원인이 구조적인 충격(오일쇼크, 재정적자 등) 또는 긴축(조기 금리인상)의 이행우려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황은 급락기보다는 조정기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예상밖으로 채권금리의 급등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되다면 '긴축 발작'을 의심해야 할 듯하다"면서 "이 시나리오 상에서 결론은 '1994년의 케이스만 아니면 된다'로 귀결된다"고 밝혔다.
급격한 긴축이 현실화됐던 1994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발작'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2003년, 2010년, 2013년이 대표적이며 채권가격은 평균 9.5% 하락했고 채권가격 저점(금리 고점) 확인까지 총 52일 소요됐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역시 고점대비 하락폭은 4.5%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채권시장은 고점대비 4.4%, 주식은 3.1% 고점대비 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추가 금리 급등이 진행되더라도 긴축 발작의 연장선이라면 주식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