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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美금리 폭등에 10년선물 '원빅' 가까이 폭락...외인 매도 속 베어스팁 확대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2-26 16:23

[채권-마감] 美금리 폭등에 10년선물 '원빅' 가까이 폭락...외인 매도 속 베어스팁 확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전구간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14틱 내린 111.44, 10년 선물은 92틱 하락한 127.50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리 폭등으로 국내 채권시장도 장단기물 모두 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은의 단순매입 발표에도 시장의 약세 추세는 유지됐다.

최근 장기물의 불안에도 견조했던 단기구간에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10-3년 스프레드가 4.3bp 확대된 94bp, 30-10년 스프레드는 2bp 축소된 9.4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3,788계약, 10년 국채선물 7,449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2.4bp 오른 1.020%,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6.7bp 상승한 1.960%에 매매됐다.

■ 글로벌 금리 추세 동조화로 약세...단기물 상대적으로 선방

채권시장에서 26일 전 구간 금리가 속등하며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18틱 하락한 111.41, 10년 선물이 92틱 하락한 127.50에 시작했다.

전일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15bp이상 폭등하며 1.5%위로 껑충 뛰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수익률은 물가상승 우려가 계속된 가운데 7년물 입찰 부진 이후 상승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2년물도 5bp 이상 상승하며 단기쪽도 불안해졌다.

장 초반 10년 국채선물이 120틱 가까이 폭락하고 현물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오전 한때 2%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후 급락에 따른 되돌림이 나오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심리가 취약해 장중 글로벌 금리와 연동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상반기 중 5~7조원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한다는 깜짝 뉴스가 전해졌다.

이 뉴스로 시장이 잠시 반등하듯 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시장의 기대보다 물량이 작아 시장에서 롱재료로 작용하긴 힘들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장중 내내 매도를 지속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기재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비경쟁 모집에서는 금리가 2년 0.885%, 3년 1.035%, 5년 1.465%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년 209.3%, 3년 256.2%, 5년 242.5%를 기록했다.

모집금리는 통안채의 경우 2.5bp 정도 주는 것을 감안할 때 국고5년물에서 1.5bp 정도라 메리트가 그리 크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오후 들어서도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시가 수준에서 약세를 지속했다. 다만 3년 선물이 상대적으로 잘 버티면서 시가를 회복해 양봉을 만들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후장 들어 통안 2년물이 오버1에 거래되는 등 그 주변 구간 국고, 통안들이 강해지며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모습이었다"며 "장기구간에선 10년 바스켓물(국고20-4,국고19-8)이 약하고 지표물인 20-9가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일 외국인의 국고19-8의 대량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저평이 벌어진 수준에서 매도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외국인의 매도에 비해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밀린 느낌"이라며 "기존 롱 포지션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에서 연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시장의 전망은 무의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레벨로 보면 저가 매수를 하고 싶지만 다음주 30년 입찰을 앞두고 있어 오늘은 관망했다"며 "워낙 시장 심리가 다쳐 있어 일단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한은의 단순매입은 여전히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며 "일단 10년은 2% 이상까지는 열어놔야 할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상황에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농후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손절이 나올 수도 있지만 아직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버티는 중인 것 같다"고 첨언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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