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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한 채권딜러의 시장진단, '국고3년 1%, 국고10년 1.9% 위에서...'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2-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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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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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대외 금리 상승세와 추경에 대한 부담 속에 시장금리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고3년 금리는 1% 위로 올라서면서 지난 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고10년물 금리는 1.9%를 상회하면서 2%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도 크게 웃돌고 있다.

장단기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면서 완연한 약세장 무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 메리트 차원에서 접근하던 투자자들 사이에 자신감을 잃은 모습도 보인다.

해외 금리 상승세가 일단락되거나 추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그라들어야 한다는 인식도 강하다.

이번주 금통위의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전망엔 이견이 없으나, 한은이 채권 매입에 대해 과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의구심들도 적지 않다.

한은이 지속적으로 하던 언급, 즉 '변동성이 커지면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정도의 발언을 한 뒤 구체적 스케줄을 얘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들도 엿보인다.

한 베테랑 채권딜러의 시장 진단을 들어봤다.

■ 글로벌 금리 상승 속에 국내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 상대적으로 보면 한국 금리가 굉장히 강한 편이다. 미국이 꽤 오른 것에 비하면 국내 금리는 사실 선방하고 있다. 미국 10년 금리가 올해 들어 40bp를 넘어 50bp 가까이 오르고 있다. 반면 국내10년 금리는 미국의 절반도 오르지 않았다.

또 3년 구간을 보면 국내는 5bp도 오르지 않았다. 오늘 아시아장에서 미국 금리가 5bp 오르는데, 국내는 그간 지나치게 수급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 국내는 수급 요인으로 계속 금리 오름세가 제약된다고 보는 것인가

= 상대적으로 보면 우리 나라 금리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수급이 좋다는 의미다. 대외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우리 금리가 미국처럼 막 오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상대적 강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국내 생보사 등은 매수 여력이 있다. 국내 투자기관의 매수 여력은 여전해서 금리가 더 오르면 저가매수로 들어올 여지가 있다.

■ 유럽 쪽 금리 상승도 다소 두드러지는데

= 사실 국내가 유념해서 봐야 하는 것은 전반적인 글로벌 금리 상승 흐름이다. 과거 버냉키 시절에 탠트럼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미국 금리가 급등하고 유럽 금리도 급등하는 이런 그림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독일 금리가 -0.3%로 올라왔고, 프랑스 금리는 -0.06%대 올라왔다. 이런 나라 금리들이 플러스로 돈다면 이는 또 다른 국면의 전개로 이해한다.

■ 추경 불확실성이 낮아지면 시장 분위기도 달라진다고 보는가

= 일단 추경이 10~20조 사이로 정해지면, 그 때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액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경 규모가 정해져야 한다. 그래야 투자계정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그 전까지는 해외금리가 오른 부분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 등으로 레벨이 좀더 올라갈 수 있다.

■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어떻게 보나

=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분위기가 강한데, 우리는 상대적으로 저금리나 저물가에 대한 믿음이 강한 편이다. 다만 한은이 성장률과 물가 타겟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유가가 많이 올랐다. 유가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올라온 부분이 3월~4월부터는 반영될 수 있다. 따라서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서 우리도 자유롭기는 어렵다.

■ 추경으로 인한 한은의 채권 매입은 어떻게 보는가

= 정치권 등에서 한국의 QE 필요성 같은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한은이 무조건 사 줄 지는 의심스럽다. 기축통화 아닌 상황에서 한은이 막 사게 되면 환율 급등 등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 금리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덜 올랐다. 한은이 무작정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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