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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추경 우려로 장기물 중심 약세 마감...계속되는 정치권 노이즈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2-19 16:13

[채권-마감] 추경 우려로 장기물 중심 약세 마감...계속되는 정치권 노이즈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전구간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2틱 내린 111.57, 10년 선물은 26틱 하락한 128.55로 장중 저가 수준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음봉을 만들었다.

정세균 총리의 5차 재난지원금 시사 발언과 문 대통령의 위로지원금 발언으로 시장은 수급 우려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10-3년 스프레드가 0.8bp 확대된 87.8bp, 30-10년 스프레드는 0.9bp 축소된 13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560계약을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 7,071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1.2bp 오른 0.998%,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2.0bp 상승한 1.875%에 매매됐다.

■ 수급 우려로 인한 시장 심리 위축...정치권 노이즈(정세균,문 대통령) + 다음주 입찰 부담

채권시장이 19일 보합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1틱 오른 111.60, 10년 선물이 보합인 128.81로 시작했다.

전일 미국채 시장에서 예상을 웃돈 수입물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시장은 보합 출발 후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폭을 확대했다.

이날 아침 정세균 총리는 CBS에 출연해 경기진작용 5차 재난지원금을 편성도 검토하는지 묻는 질문에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발언이 시장에 수급 불안을 야기해 장기물이 출렁거렸던 이유로 지목됐다.

오전에 10년 선물이 30틱 가량 밀린 뒤 저가 매수가 들어오며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오전에 팔다가 사들였고 10년 선물은 장중 내내 꾸준히 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 이틀동안 여러 종목에 걸쳐 골고루 매수하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 기재부에서 실시한 물가채 10년 입찰에서 3,200억원 응찰해 1,030억원이 0.57%에 낙찰됐다.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정례입찰에선 2년물이 5.36조원 응모해 1.20조원, 1년물이 1.37조원이 응모해 0.4조원이 낙찰됐다.(2년 모집금리 0.89%, 1년 모집금리 0.695%)

주말을 앞둔 관망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약세장 속 제한적 되돌림을 지속하던 시장은 2시 이후에 재차 밀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 지원금과 국민 사기진작용 지원금 지원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발언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다음주 연이은 5년물과 20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감과 주말을 앞둔 해외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3년 선물을 순매수하던 외국인도 장 후반 결국 순매도로 전환했다. 10년 선물은 장 막판까지 팔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전엔 4차 재난금이 시작도 안한 상태에서 5차 재난지원금 이야기가 나오고 오후에는 대통령까지 가세했다"며 "틈만 나면 정치인들이 경쟁적으로 퍼주겠다는 발언을 하니 시장이 불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정치권의 노이즈에 하루종일 장이 끌려 다니는 모습이었다"며 "추경 규모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이런 식의 변동성 확대가 계속 나타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정치권 이슈도 있지만 시장에 다음 주 입찰에 대한 고민들도 많이 엿보인다"며 "롱으로 접근하기에는 이래저래 불안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말 미국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한 확신도 없어 롱 재료를 찾기가 어렵고 악재만 무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오후 들어 증권의 매수로 회복하려던 장에 대통령의 발언이 찬물을 끼얹었다"며 "주식도 장중 고가 수준에 마감하고 환율도 빠진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쪽에도 확연히 매수세가 떨어져 여전채 사자도 잘 안 보였다"며 "오히려 커브 메리트는 3~5년이 좋아 보이나 시장 움직임과 연동되는 구간이라 전반적인 매수세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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