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8일 "미국은 백신 보급과 정부의 공격적인 부양책 집행에 고용 회복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희원 연구원은 "1월 들어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속에 ADP 민간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고용회복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 재확산 영향에 소매 및 여가 이동지수가 평시대비 25% 내외로 위축되는 등 경제활동 제약이 이어진다"면서도 "이러한 경기 하방 압력은 백신 보급에 따라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월 첫째주 기준 약 2개월 반 만에 전체 인구 100명 중 11명에 대해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며 "2분기에서 3분기 사이 집단면역 형성과 함께 경제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추가로 정부의 공격적인 부양책 집행이 재개된다. 작년 12월 말 6개월 동안의 공백을 깨고 PPP(급여보호프로그램)를 비롯한 0.9조달러 규모 부양책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은 후속 조치로 1.9조달러 부양책까지 예고했다"며 "단기 수요 유입이 집중되며 고용 회복세 가 가파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1월 고용은 개선세를 다시 이어갔으나 기대에는 못 미쳤다. 비농가취업자수는 전월대비 4.9만명 늘며 컨센서스(+10.5만명)를 하회했다. 직전 2개월 수치는 15.9만명 하향됐다.
더딘 취업자 증가에도 실업률은 전월대비 6.3%로 0.4%p 내렸다. 경제활동참가율이 전월대비 0.1%p 내린 영향이 작용했다.
작년 4분기 이후 경제활동참가율은 61% 중반, 고용률은 57% 중반에서 정체됐다.
숙박음식(-6.1만명)과 소매업(-3.8만명), 운송창고(-2.8만명) 등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감소가 이어졌다.
제조업과 건설업 또한 각각 1.0만명, 0.3만명 줄었다. 반면, 전문서비스(+9.7만명)와 도매업(+1.4만명)이 민간 부문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정부 부문은 공교육업을 중심으로 4.3만명 늘었다.
임금은 7개월 연속 올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5.4% 상승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중심으로 임금 상방 압력이 이어지나 업종전반에 걸쳐 오름세는 둔화됐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