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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강세 재개 vs 리스크온 확산…눈치보기 장세 펼쳐질 듯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2-02 08:09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에 따라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이나, 상승폭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달러는 미국 경제가 유럽보다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진척도 유럽보다 미국이 나을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의 소매판매가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달러 강세를 더욱 자극했다.

독일 연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9.6%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2.0%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0% 오른 91.0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67% 낮아진 1.2057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38% 내린 1.365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5% 오른 104.94엔에 거래됐고,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35% 높아진 6.4749위안을 나타냈다.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미 주식시장은 급등했다.

게임스톱 등에 대한 쇼트 스퀴즈 우려가 누그러진 가운데 실적 기대감에 미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29포인트(0.76%) 높아진 3만211.9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62포인트(1.61%) 오른 3,773.86를, 나스닥종합지수는 332.70포인트(2.55%) 상승한 1만3,403.39를 나타냈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상승과 하락을 모두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에 기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인지, 미 주식시장 상승이 국내 주식시장 상승과 연결되며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단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에 따른 환시 내 롱마인드 재개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최근 달러/원은 미 주식시장이나 코스피 변동성,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 등에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만일 달러 강세에도 불구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일에 이어 또 한 번 강한 상승세를 연출한다면 달러/원은 현 레벨에서 추가 상승이 극히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코스피 상승이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을 희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도 달러/원 방향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다.

전일 30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날 200명대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면 외환시장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도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화될 수 있다.

수급상으로도 달러/원은 상승보다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월 네고와 중공업체 수주에 따른 달러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재개된다거나, 코스피지수가 다시 하락 압박을 받으며 3,000선 밑으로 내려선다면 달러/원 역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반 사이 미 주식시장 급등으로 자산시장 내에는 다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살아났다"면서 "하지만 달러 강세가 재개된 상황이어서 달러/원의 하락을 예단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은 전일 종가 부근에서 눈치보기 흐름이 전개될 것 같다"면서 "장중 달러/원의 방향성은 국내 주식시장 흐름과 외국인 주식 매매 패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14~1,120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달러 강세로 개장 초 달러/원은 상승 흐름을 보이겠지만, 장중 코스피 상승과 업체 네고 등에 따라 상단이 막히며 1,110원대 후반 레벨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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