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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치킨 게임 ④ BBQ] 치킨 역사 쓴 윤홍근, 왕좌 탈환에 절치부심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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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1-25 00:00

지난해 배달 폭증 속 매출액 껑충
배달·포장 특화 매장 ‘BSK’ 성장

▲사진: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치킨 업계는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미 수많은 업체들로 포화상태다. ‘치킨집끼리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해는 배달 수요 증가까지 겹쳐 주요 치킨업체 들은 때 아닌 성수기를 맞았다.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도 나섰던 시기였다. 치킨업계 왕좌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 편집자주 〉

BBQ에게 2020년은 경쟁력 회복의 기반을 다진 해였다. 최근 2~3년 사이 정체된 실적과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배달 및 포장 특화매장 BSK(BBQ Smart Kitchen)로 점포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3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홍근닫기윤홍근기사 모아보기 제너시스BBQ 회장은 올해를 성장세를 최대화해 매장당 매출액을 전년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 작년 업계 호황+마케팅 성공해 매출액 껑충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2019년까지만 해도 극적인 매출 증가가 없었다. 2017년 매출액 2417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매출액은 2371억원에 그치면서 1.86%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5.5% 감소한 177억원을 기록했다. 2017~2018년은 BBQ가 여론 뭇매에 시달린 해다. 윤 회장이 ‘가맹점 갑질’ 논란에 휘말리면서 불매운동까지 일어나 매출은 꺾였고 브랜드 이미지도 실추됐다. 해당 논란은 허위제보가 발단인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누명은 벗게 됐다. 2018년에는 치킨값을 기습적으로 2000원 올렸다가 소비자 반발에 부딪히자 “싸나이답게 용서를 구한다”며 가격 인상을 취소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2019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64억원, 251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소폭 회복했지만 매출액 기준 업계 1, 2위인 교촌치킨과 bhc와 격차가 벌어졌다. BBQ가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를 겪은 2018년은 치킨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해이기도 하다. 같은 해 교촌에프앤비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 감소한 198억원, bhc는 6.5% 줄어든 607억원을 기록했다. 매장 운영 비용 상승, 배달비용 분담 등 본사 운영 비용이 늘어난 시기여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오너 리스크, 가맹점과의 잦은 잡음, 치열해진 외식 프랜차이즈 경쟁, 경쟁사와의 법정 다툼 등으로 소비자들이 치킨을 덜 찾게 된 것도 매출 성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치킨업계가 오랜만에 성수기를 맞았다. BBQ는 무엇보다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경쟁력 강화에 절치부심했다. 윤홍근 회장이 MZ세대에서 인기를 끄는 유튜브 콘텐츠에 직접 출연해 회사를 알렸고, 배달 특화 매장인 BSK를 선보였다. 그 결과 BBQ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3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치킨 프랜차이즈 1세대인 제너시스BBQ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 업계 내외부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

지난해 BBQ가 유튜브 웹예능 콘텐츠 ‘네고왕’을 통해 얻은 성과는 식음료 업계도 주목했다. 윤홍근 회장이 직접 두 번 출연해 한 달 간 치킨 값 7000원 인하를 공약했고, 진행자인 가수 황광희씨를 신제품 메이플버터갈릭 홍보 모델로 영입했다. 행사에 드는 비용은 가맹점이 아닌 본사가 부담하겠다는 상생방안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회사 애플리케이션 ‘딹 멤버십’ 회원수는 3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 앱을 통해 발생하는 수수료를 낮추고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주 고객층에 1020세대 젊은 소비자가 유입됐다는 점을 최대 성과로 꼽고 있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메뉴도 지속적으로 출시 중이다. 핫황금올리브 4종, 메이플버터갈릭, 치본스테이크 3종 등이다. 치킨과 어울리는 수제맥주 사업도 관심이다. BBQ는 올 상반기에 이를 공급하게 될 자체 생산라인을 완공할 계획이다. 치킨업계서 수제맥주는 정체된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릴 묘안으로 꼽히는 사업이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레드오션’으로 분류되는 치킨사업이지만 배달과 포장 전용 매장인 BSK로 가맹점 확대 전략을 세웠다. 8평에서 12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으로 내점 고객 없이 배달과 포장만을 전문으로 하고 초기 투자 비용도 기존 매장에 비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출점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BSK는 2020년 4월 첫 매장을 낸 이후 작년 말 기준 145개 매장을 오픈하고 250개 매장의 계약을 마쳤다.

◇ “창사 최대 실적 기록 뛰어넘겠다”

윤홍근 회장은 올 한 해 동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고도화로 기하급수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 △언택트 전략을 바탕으로 창사 최대 실적을 기록한 작년을 뛰어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부터 준비했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경영을 바탕으로 ‘혁신적 매출성장’, ‘기하급수적 마케팅 실행’, ‘미래지향적 기업문화의 완성’, ‘지속가능한 패밀리와의 상생경영’을 통한 ‘어게인 그레이트 BBQ(Again Great BBQ)’ 실현을 다짐했다. 올해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통합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독보적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성장 가속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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