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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 이주열 총재 금융안정 의지의 강도 확인 필요..다시 1.1% 위로 오른 美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1-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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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 발언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의 만장일치 동결이 당연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은 총재의 금융안정 의지 등이 다소 매파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예상이 많은 편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은이 단순매입이나 통안3년 발행과 관련해 구체적인 스케줄표를 제시할 가능성도 최근까지는 낮은 분위기였다. 한은 총재가 어떤 강도로 금융안정 등을 강조할지가 주목되는 상태다.

미국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 규모가 얼추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 채권금리가 미국 부양책에 대한 우려로 이미 오른 가운데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전날 CNN은 2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보도했고, 이후 뉴욕 타임스는 1.9조 달러의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에선 상당수 사람들이 1조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부양책을 예상하다가 물량이 예상보다 많아 긴장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출구전략을 논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마르쿠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와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고용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채권매입 축소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불안감을 조성할 만한 인플레 조짐이 없는 한 조기 금리인상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AIT를 도입하고 상당기간 인플레 용인 의지를 밝혔던 연준이 일단 약속을 재확인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두드러지면서 BEI가 일제히 2% 위로 급반등하는 양상을 보이자 일각에선 조기 출구전략을 우려했다.

파월의 조기 출구전략 가능성 부인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장기 구간 금리의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에 따라 일드 커브는 스팁되는 모습을 보였다.

■ 미국채10년물 다시 1.1% 위로 반등...뉴욕 주가는 금리 재상승에 긴장하며 제한적 약세

미국채 금리는 파월의 발언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기대, 바이든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09bp 상승한 1.1267%, 국채30년물은 금리는 5.46bp 오른 1.8709%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0.39bp 떨어진 0.1410%, 국채5년물은 1.13bp 상승한 0.4836%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와 파월 의장의 발언 등으로 상승하다가 금리가 오르자 하락했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키우면서 기술주들의 강세가 주춤하면서 지수들이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95포인트(0.22%) 낮아진 3만991.5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30포인트(0.38%) 내린 3,795.54, 나스닥종합지수는 16.31포인트(0.12%) 하락한 1만3,112.64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금리 상승에 따라 장중 오르기도 했으나 약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달러 가치 상승을 막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내린 90.1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1% 높아진 1.216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0% 오른 1.369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4% 낮아진 103.72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낮아진 6.4666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4655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71%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중국 수출 호조와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1.3% 상승해 배럴당 53달러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회복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 호조와 달러화 약세,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 등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 만장일치 동결 이견 없는 이벤트

새해 첫 금리결정회의의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전망엔 사실상 다른 의견이 없는 상태다.

한은이 상당기간 금리 동결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일각에선 한은의 스탠스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단순매입이나 통안채 재편 등에 대해 한은이 조금 더 구체적인 스케줄표를 보여주길 원하는 것이다.

다만 최근까지 한은 내부에선 향후 상황을 봐 가면서 3년 통안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지만,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위기였다.

단순매입 역시 한은이 선제적으로 나서서 하기 어려운 측면을 무시하기 어렵다. 재정정책은 선행적 성격이 강하지만, 통화정책은 경기 상황에 따라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후행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례없는 아파트값 폭등과 연초까지 이어지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 가계부채 급증 등을 감안해 한은 총재에게 도비시한 멘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상도 많은 편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뜨거운 주식투자 붐 역시 과열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한은이 정책 스탠스를 크게 바꾸기도 어려워 레인지 대응으로 금통위에 임하고자 하는 모습들도 많다. 한은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밀리면 저가매수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이슈나 재정부양에 따른 외국인 선물매매 등이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

뉴욕 타임스가 현지시간 14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바이든은 1.9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14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작년말 의회를 통과한 9천억 달러 부양안의 600달러 지급을 감안하면 2천달러의 현금이 지급되는 것이다. 이 규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으나, 오히려 여당인 공화당이 반대했던 규모와 같다. 이밖에 주당 실업수당을 400달러 추가로 지급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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