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연구원은 "경기확장 국면에서는 ‘모멘텀’이 둔화되는 시점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경기가 확장국면의 정점을 지나 둔화되는 변곡점에서는 채권이 주식보다 기민하게 변화를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당사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업황은 2021년 상반기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1Q21년까지 확장국면이 이어지고 2Q부터 반도체 업황과 한국 수출증가율이 정점을 기록하면서 3/10년 스프레드도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경향을 고려하면 3/10년 스프레드의 정점이 1Q에 기록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채권금리의 정점은 3/10년 스프레드의 정점 시기와 다를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채권금리가 고점을 형성하는 시기는 당시 금리인상 싸이클에서 최종적인 기준금리를 국고3년 금리가 충분히 반영한 시점에서 형성돼 왔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긴축 시그널이 온건할수록 채권금리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천천히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이고,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나서야 비로소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3/10년 스프레드 80bp에서 플래트너 진입은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의 정점이 확인되면 장기금리의 상승탄력은 떨어진다. 수출 등 실물지표는 정점을 기록한 이후에도 여전히 양호한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자연스럽게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가까워질수록 국채금리는 완만히 상승하겠지만 3/10년 스프레드는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10년 스프레드가 80bp까지 확대될 경우 플래트너 진입을 추천한다. 1Q는 기준금리 인상 경계가 본격 반영되기 이전의 시기이므로 채권금리는 작년 4Q 대비 소폭 상향된 박스권 내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