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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웨이브 달성시 미국기업 이익감소 우려...국내 주식시장은 달러 약세와 바이든 수혜에 주목 - 신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1-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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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6일 "블루웨이브가 달성되면 미국 기업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달러 추가 약세 가능성과 바이든 정책 수혜에 좀 더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공화당의 상원 장악은 컨센서스지만 블루웨이브 가능성은 상승했다"고 이같이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승자를 단정할 수 없다"면서 "본 투표가 끝나고(한국 시간 6일 오전 9시) 나서 개표가 시작되며 사전투표 비중이 높아 승자를 알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컨센서스와 다른 투표 결과는 변동성 요인이 될수 있지만 한국과 미국에 끼치는 영향은 상이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 승리하면 ‘대통령 +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최 연구원은 "블루웨이브가 달성되면 바이든 당선자의 향후 정책 추진에 있어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공약 중 법인세율 인상을 비롯한 증세와 산업 규제 확대는 우려 요인이지만 공격적 재정 확장을 바탕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및 인프라 정책 추진은 기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은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의 슬로건을 내걸고 ‘큰 정부’를 기반으로 경제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며 "대규모 재정정책을 통한 친환경 중심 인프라 구축과 사회복지 확대, 외교와 무역에 있어 다자주의로 복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은 친환경 인프라 정책 추진을 위해 취임 후 4년간 2조달러를 투자하고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할 계획"이라며 "사회복지 정책의 중심에는 교육 시설 확충과 공공의료보험 강화 등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 대부분이 트럼프 정권과는 다른 색깔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컨센서스와 달리 블루 웨이브가 달성되면 바이든 행정부는 정책 추진에 있어 큰 힘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공화당이 상원에서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발판을 잃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바이든은 공약 달성을 위해 향후 4년 동안 4조달러의 재정지출을 계획했기 때문에 증세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트럼프 정권 시기 인하했던 법인세율 인상과 개인소득 과세 확대가 공약으로 들어갔다"면서 "또한 소득 불균형이 2000년대 들어 지속 확대되고 팬데믹 국면이 지속되면서 불균형 해소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세금 제도 개편이 재분배 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바이든 정부 증세와 기업 규제 확대는 변동성 요인

트럼프 정권은 감세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고 법정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했다. S&P500 지수 기업의 실효 법인세율은 2019년에는 20.5%로 2016년 대비 9.7%p 낮아졌다. 감세로 인해 법인세의 세수 기여 비중은 과거보다 현저히 낮아졌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공약 이행과 부의 재분배를 위해 향후 10년간 3조 4,200억달러 규모 세수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증세안 대부분이 기업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다.

최 연구원은 특히 "법인세율 인상은 미국 기업 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어 주식시장에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기업을 중심으로 한 규제 확대도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거대 기술기업을 겨냥한 독과점 억제 법안과 망 중립성 강화, 금융업을 대상으로 한 레버리지 비율 규제 등은 부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루 웨이브가 달성된다 해도 모든 공약이 완전히 이행된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팬데믹 대응을 위한 정책 및 양극화 해소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이라면 추진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블루웨이브로 인한 영향은 미국 산업마다 다를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 교차산업(플랫폼), 전통 에너지 업종에 불편한 정책이 이행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미래차,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은 정책 수혜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내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영향은 혼재됐으나 바이오시밀러에 경쟁력을 가진 국내 업체는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 한국과 미국이 받을 영향은 상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기업 이익 감소 가능성을 주목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민주당의 상원 장악 확률이 올라오면서 1월 4일 미국 주가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은 재정정책 확대를 좀 더 주목할 것으로 본다. 미국 기업 과세 확대 및 규제 강화 영향이 국내 주식시장엔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며 "미국 재정정책 확대는 경제 정상화 속도 증가와 달러 추가 약세로 인한 주식시장 자금 유입 기대감을 제고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 중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소재 및 산업재를 주목할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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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금융투자

자료: 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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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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