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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 30년금리 1.7% 상회하며 1달만에 최고 수준으로...미국 선거 결과, 외인 동향 등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1-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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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6일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지아주 선거결과와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공급 부담과 금리 메리트가 부딪히고 있으나 연초 수급 요인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전날 단기물 캐리 매수 욕구가 두드러지면서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강해진 가운데 연초 효과가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다.

다만 미국 선거 불확실성과 정치권 등에서 추가로 거론하는 재난지원금 등 부담요인도 대기하고 있다.

국내투자자들이 주변 상황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는 상황에서 전날은 외국인 선물매수가 시장 분위기를 강하게 이끌었다. 외국인은 전날 3년 국채선물을 5,989계약, 10년 선물을 3,200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연초 분위기를 주도하고 은행채, 통안채 등 단기구간을 매수해 캐리 수익을 얻으려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 정치이벤트 등 불확실한 요인도 잠재해 있는 만큼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ISM 제조업 지수는 예상과 달리 상승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7로 전월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56.7로 하락했을 것으로 본 시장전망과 배치되는 것이었다.

■ 뉴욕주가 하루만에 반등...美10년 금리 0.9%대 중반으로 오르고 30년 1.7% 상회해 12월 4일 이후 최고

뉴욕 주가지수는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유가가 급등해 에너지주를 올리면서 지수들이 상승햇다. 블루웨이브 실현 여부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대규모 재정부양책에도 주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71포인트(0.55%) 높아진 3만391.6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21포인트(0.71%) 오른 3,726.8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0.51포인트(0.95%) 상승한 1만2,818.9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4.5%, 소재주는 2.3% 각각 올랐다. 부동산주만 0.1% 하락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유가 급등 영향으로 셰브런이 2.7% 올랐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 회의 후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추가 감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미국채 시장에선 30년물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는 등 장기금리 오름폭이 눈에 띄었다. 조지아주 선거결과가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ISM 지표가 금리 상승을 지지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75bp 상승한 0.953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99bp 오른 1.708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210%, 국채5년물은 3.00bp 상승한 0.3797%를 나타냈다.

국채10년물 금리는 12월 4일(0.968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며, 30년 금리는 12월 4일(1.7391%) 이후 가장 높아졌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낮아진 상황에서 위안화를 필두로 위험통화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인덱스를 압박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9% 내린 89.52에 거래됐다. 블루웨이브 실현 시 기대되는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달러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탓이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31% 높아진 1.229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7% 오른 1.362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며 달러/엔은 0.38% 낮아진 102.74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9% 낮아진 6.4361위안에 거래됐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4383위안을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99% 낮은 6.4760위안에 고시했다.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낮춘 수치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1.23% 속등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추가 감산 소식에 5% 가까이 급등하면서 50달러에 바짝 붙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31달러(4.85%) 높아진 배럴당 49.9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5% 넘게 뛰며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51달러(4.9%) 오른 배럴당 53.60달러에 거래됐다.

OPEC+ 회원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2~3월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 에너지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회의 후 2~3월 일평균 100만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 연초 선물매수로 나온 외국인...외인, 가격메리트와 연초 수급, 미국 정치이벤트, 추경 요인 등 두루 감안

전날 외국인이 장중 국채선물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시장 분위기를 돌린 가운데 이들의 동향과 국내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지속성이 주목된다.

지난해 말 시장의 조정 분위기로 가격 메리트가 커진 가운데 외국인은 새해 들어 매수 우위로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2021년 시작 이틀간 3년 선물을 10,950계약, 10년 선물을 7,646계약 순매수 중이다. 이틀간 선물을 2조원 어치 이상 순매수하면서 이들의 지속성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선거결과와 이에 따른 미국 금융시장 반응도 관심이다. 미국에선 블루 웨이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결과가 나오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선거인단 투표와 바이든 행정부로의 무난한 정권 교체가 이어지는지도 살펴야 한다.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상당부분 반영된 상황이라는 평가도 보이지만, 실제 선거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최근까지 대내외 금리 모두 오름세를 이어간 상황에서 미국 신정부의 재정정책 강도 등을 계속해서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 물론 이에 따른 연준의 대응도 중요한 관심사다.

대내외 경제 상황은 한국 12월 수출입 데이터, 미국 ISM 제조업 지수 호전 등에서 확인한 것처럼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이나 변종 바이러스 출현 등이 경기 우려를 키우는 면도 있지만 이런 점이 수급 상황을 더 어렵게 하는 측면도 있다.

국내에선 여당 정치인을 중심으로 다시금 현금 살포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경 논란 등이 언제든 수급적 부담이 될 수 있는 환경이다. 1월 국고채 발행이 예상보다 적다는 느낌을 줬지만, 수급 부담에서 크게 자유로워지기도 어렵다.

연초 수급에 대한 기대나 레벨 메리트에 따른 저가매수 등이 나타났지만, 변동성을 키울 요인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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