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60원 내린 1,08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 미·중 갈등과 지난 연휴 기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가 2% 안팎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수출 호조 재료까지 부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역대 12월 수출액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7.9% 늘어난 21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숏플레이 물량이 늘리고 있다.
특히 역외시장참가자들 중심으로 숏포지션 확대가 이뤄지며 역내 참가자들도 달러 매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업체 수급도 달러/원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둔 네고 물량이 집중되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81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됐고, 달러 추가 약세에 기댄 달러 매도세까지 가세하고 있다"며 "아울러 수출 증가에 따른 시장에 달러 공급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달러/원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