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0원 내린 1,08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 오름세를 타며 한때 1,087.50원까지 올랐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오름세를 보인 데다, 개장 초 외국인 주식 순매도, 미중 갈등 요인 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달러/원 1개월물은 1,089.3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086.30원)보다 3.40원 상승한 셈이다.
여기에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주식 상장폐지 절차를 개시하고, 이달 7일∼11일 사이에 해당 기업들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힌 것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의 상승 흐름이 이어진 데다, 역내외 참가자들이 달러 약세에 기대 숏물량을 늘리면서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기울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6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29% 오른 89.93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다, 달러 하락 움직임이 감지되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 매도 포지션을 조금씩 늘렸고, 이에 달러/원의 하락 반전이 이뤄졌다"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까지 축소되자 달러/원의 하락 압력이 커지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