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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카톡…명품도 콧대 낮췄다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20-12-28 00:00

샤넬-티파니 등 ‘카톡 선물하기’
신세계 명품 라이브 커머스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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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티파니앤코(Tiffany&Co)의 830만원짜리 팔찌를 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만들고 한 벌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 에르노 패딩을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프라다와 까르띠에, 에르메스가 국내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7월부터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직접 운영하는 구찌는 온라인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의류·핸드백·신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명품 접근성이 높아진 해이기도 하다. 그간 백화점과 부티크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돼 온 명품이 온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적은 금액으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화장품, 향수, 지갑 등 ‘스몰 럭셔리’에서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와 같은 고가 제품들도 온라인몰에서 판매된다. 카카오톡, 라이브커머스 등 판매 형태도 다양하다. 온라인쇼핑에 친숙한 2030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대면으로 명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2019년 8월 명품 화장품 카테고리를 만든 이후 ‘명품선물’로 테마를 확장해 지갑, 핸드백, 주얼리 등으로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티파니앤코는 국내에 공식 온라인몰을 운영하지 않는 와중에 카카오톡에 입점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티파니앤코 외에도 샤넬 뷰티가 공식 입점해 샤넬 화장품을 팔고 있고, 젠틀몬스터, 생로랑, 버버리, 프라다 등 100여개 명품 브랜드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명품 입점 이후 매출액은 크게 뛰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며 “선물하기 내에서도 배송상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는데, 이는 작년부터 명품 브랜드들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인 선물하기에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선물하기 내 입점 명품 브랜드를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신세계 등 기존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들 역시 온라인을 통한 명품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요즘 대세로 떠오른 ‘라이브커머스’에 합류하며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 에스아이라이브를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네셔널이 직접 수입하는 명품 패션 브랜드와 향수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쓱라이브’에서 입생로랑 뷰티의 신제품 ‘뉴 마블 팩트’를 판매했다. 이 제품은 이 제품은 입생로랑 뷰티 코리아와 신세계백화점의 협의에 따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SSG닷컴에서 판매되는 것이었다. 롯데는 유통 통합 플랫폼 ‘롯데온’은 해외 직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명품들의 온라인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공상품이나 생필품 위주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았지만, 주 소비층인 20~30대 사이에서 비대면 구매가 익숙해지고 판매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명품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 수요도 늘고 있다”며 “소비 환경의 변화로 명품도 판매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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