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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0.85% 하향 돌파...일시적 수급 부담 완화와 계속될 물량 부담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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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0일 미국채 금리 하락에 따라 추가적인 강세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외국인 선물매매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전날 최근 금리가 올라온 데 따른 저가매수, 수급 호재 등으로 금리 레벨이 다소 낮아진 가운데 미국채 금리가 0.84%대까지 내려가면서 국내 금리도 추가 하락룸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당장 가시적인 국고채 수급은 좋아졌다. 12월 국고채 발행물량이 5.7조원, 바이백 규모가 3.3조원에 달해 최근까지의 상황과 비교할 때 수급은 상당히 좋아졌다. 또 그간 국내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대응을 해 와 매수 여력들이 있을 것이란 기대도 보였다.

다만 내년 수급이나 예산을 더 늘리는 쪽으로 움직인 정치권 움직임 등은 부담 요인이다. 일시적으로 수급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머지않은 미래도 감안해야 한다.

■ 美금리 월말 수요 등으로 0.85% 하향 돌파

뉴욕 주가지수는 연말 쇼핑 시즌 기대에 따른 소매주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 월말 매수세 속에 기술주의 선전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90포인트(0.13%) 높아진 2만9,910.37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70포인트(0.24%) 오른 3,638.3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일 연속 올랐다. 나스닥은 111.44포인트(0.92%) 상승한 1만2,205.85를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5개가 강해졌다. 헬스케어주가 1%, 커뮤니케이션주는 0.6%, 정보기술주는 0.5%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1.3%, 유틸리티주는 1% 각각 하락했다. 추수감사절 휴장 뒤 재개된 이날의 거래는 오후 1시에 조기 마감됐다.

미국채 금리는 월말을 리밸런싱 수요 유입으로 하락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의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02bp 하락한 0.8438%,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79bp 빠진 1.575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6bp 떨어진 0.1524%, 국채5년물은 2.05bp 내린 0.3671%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주가지수들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내린 91.80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월말을 맞아 기업들의 달러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 높아진 6.5764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5744위안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최근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4일만에 반락했으나 브렌트유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8센트(0.8%) 낮아진 배럴당 45.5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8센트(0.8%) 높아진 배럴당 48.18달러에 거래됐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비공식 사전회의를 열기로 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다음날 OPEC+ 비공식 회의를 소집했다. OPEC+는 오는 30일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증산연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 정치권 예산안 셈법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3.6조원의 3차 재난지원금 이슈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국채 발행을 더 늘리는 방식보다 한국판 뉴딜 예산을 깎아서 재원을 마련하자는 입장이었다.

기재차관을 지낸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의원은 뉴딜 예산을 10조원 깎자고 주장했다. 불요불급한 예산을 구조조정하면 충분히 예산을 늘리지 않고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는 어렵다.

여당인 민주당은 야당이 재난지원금 이슈를 선점하려고 하자 자신들도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었다면서 4조원의 재난지원금 등을 거론했다.

이런 혼선 속에 소수 정당인 정의당은 제대로 돈을 주자면서 20조원 넘는 재난지원금을 주장하는 등 정치권은 지원금 이슈를 활용한 존재감 부각에 골몰했다.

내년 예산안은 555.8조원대로 잡혀 있으나 일단 더 커질 수 있다. 국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의 힘이 강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의 주장을 감안할 때 예산이 5조원 수준으로 증액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당초 코로나 확보 예산을 국민 60%에 대해 책정했으나 이를 85%로 늘리는 과정에서 백신 확보 예산이 추가도 든다. 이 규모가 1.3조원 수준이기 때문에 3차 재난지원금 3.6조원과 합쳐 5조원 가까이가 필요한 것이다.

민주당은 국채발행 통한 순증 2조원, 본예산 1조 감액, 예비비 5.4조 가운데 1~2조원을 재난지원금과 백신 확보에 사용하는 방식 등을 통해 수치를 조율하고 있다.

■ 금리 레벨과 일시적 수급부담 완화...좀 길게 보면 부담스런 환경이란 평가도 많아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국고3년 금리는 0.979%, 국고10년 수익률은 1.641%를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국고3년이 1%, 국고10년이 1.7% 근처로 한 단계 더 올라온 것이다.

다만 당장 국고3년이 1%로 오른다거나 장단기 스프레드가 이 수준에서 대폭 확대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10-3년 스프레드는 66bp를 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외국인 선물 매매 상황 등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레벨을 조율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국고3년은 0.9%대 중후반에서 등락 중이며, 국고10년은 1.5%대 후반에서 1.6%대 중반까지 조금 더 크게 움직이고 있다.

일단 그간 악재들이 레벨에 많이 반영되고 12월 일시적으로 국채 수급이 좋아지는 측면이 있다. 외국인이 선물을 적극적으로 팔지만 않으면 밀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란 진단도 보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금리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우호적이지는 않다는 평가들도 많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위험선호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고 집값이 안정되지 않는 등 금융안정 이슈도 불안정하다.

이런다보니 일시적인 수급 개선 등을 감안하되, 12월의 어느 순간 다시 물량 부담이 가중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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