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중 연구원은 "과거 미국 대선 전후와 금융지표의 방향성에 일정한 관계가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199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 경우는 3번(00년 부시, 08년 오바마, 16년 트럼프닫기

그는 "4년이 지났다는 의미를 복기할 필요가 있다. 세상에 대한 관점이 바뀔 수 있는 시간"이라며 "4년 전 막판 대역전극이 일어났던 트럼프 매직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11월 2일 현재 바이든 후보 승률은 89%로 전세가 뒤집힐 기세는 없다"고 밝혔다.
4년 전 힐러리와 바이든이 다른 것은 민주당 지지성향이 높지 않은 지역에서 바이든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고 있는 점, 4년 전 트럼프를 당선시킨 원동력인 백인 대졸 미만 유권자 지지율이 높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46대 대선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60%로 예측하며, 블루웨이브를 통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재정정책(1. 긴급예산 편성, 2. 민주당 주도의 5차 경기부양책 처리)을 우선적 중점과제로 채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재선의 경우, 기존 정책 기조 및 의회 구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경제 재건을 위한 통화/재정정책 압박이 기존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양 후보가 작은 표 차이로 트럼프가 재선되지 못할 경우 2000년 제 43대 대통령 선출과정과 동일한 사태(선거후, 대통령 선출 확정까지 35일간 보류)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과 2000년 제43대 대통령 선출 과정을 감안할 때 대통령 확정 전까지 주식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35일간 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2%, 14.2% 하락했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9%, 12.4% 하락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이러한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제 46대 대선 결과에 대한 트럼프 불복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통령 확정시까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