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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내년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 둔화…빅테크와 치열한 경쟁”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15 10:35

증권업 대체투자 중심으로 업황 개선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 부문 확대

코로나19에 따른 새로운 환경 조성 분석.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19에 따른 새로운 환경 조성 분석.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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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내년 금융권이 자산 성장이 정상화되는 과정 속에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빅테크 등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치열한 새로운 경쟁관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5일 2021년 금융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이와 같이 분석했다.

◇ 금융권, 이연된 리스크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연구소는 올해 정책지원 효과로 대출 등 자산성장이 이례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자산 성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경제주체의 자금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규제 강화에 따른 가계대출의 증가폭은 둔화되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기업대출 증가는 전 업권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또한 시중 유동성 증가율은 정책금융 공급 축소 속에 둔화되고, 단기자금 편중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초저금리와 주식·부동산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 유입으로 단기화 개선 정도는 제한적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은행업의 경우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나 비이자부문의 회복 부진과 대손비용의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금융업 전반에 걸쳐 건전성 지표가 일부 착시효과를 반영하고 있어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잠재 부실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크다고 보았다.

또한 디지털 금융규제 개혁에 따른 신사업이 도입되고, 빅테크·핀테크 등의 금융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은행업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은행권에 대해서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한 개인사업자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취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종호 연구위원은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기간, 각종 규제비율 유연화 조치 등이 일단락되는 내년 6월 이후를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은행의 대손비용 증가도 문제지만 제2금융권의 부실화 가능성은 더 크다”고 진단했다.

비은행권에서는 증권, 보험, 자산운용업의 경우 수익성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직접투자 선호에 따라 브로커리지 부문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뉴딜정책 관련 투자 확대로 성장성이 높은 일부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특별자산 및 사모재간접펀드, ETF 등으로 중장기적 자금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또한 주식형 펀드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됨에도 불구하고 대체투자 중심의 성장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사모펀드 판매 위축으로 운용사 영업 실적이 악화되고, 부실 운용사 신속 퇴출제도 도입과 맞물린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은 초저금리 현상에 따른 이차역마진이 심화되고는 있으나, 변액보험관련 준비금 적립 부담 완화, 자동차보험 및 실손보험의 손해율 하향 안정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와 소액단기보험 등 신사업 부문의 점진적 확대는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카드업은 언택트 트렌드 가속화로 소비·결제 행태가 급변하고, 레버리지 규제 완화에 발맞춰 카드론과 할부금융, 데이터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업 추진 확대가 전망된다.

다만 각종 유예조치로 인한 건전성 지표 왜곡 가능성이 있어 부실이 본격화될 시 2분기 이후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 빅테크의 성장 따른 금융산업 경쟁 심화 전망

연구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모바일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더욱 가속화되고 스몰라이선스 도입, 인가단위 세분화 등을 통해 핀테크뿐만 아니라 소규모 특화 금융회사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았다.

또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영업을 개시하면서 은행권 내 경쟁 심화와 함께 새로운 금융서비스의 출시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연구소는 빅테크의 금융업 진입에 대한 규제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이 반드시 준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생활금융형 플랫폼 구축과 제휴 확산 등 고객 접점의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희수닫기정희수기사 모아보기 금융산업1팀장은 “내년에 지급지시전달업과 종합지급결제업 도입을 포함한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되면 그 동안 추진해온 오픈뱅킹이 마무리되면서 기존 금융회사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다”며, “기존 금융회사도 혁신서비스 개발을 통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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