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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WGBI 편입은 원화채 수급에 우호적..원화의 위안화 프락시 역할 강조될 것 - 대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0-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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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9일 "중국의 WGBI 편입 결정은 장기적으로 원화채 수급에 우호적인 재료"라고 밝혔다.

공동락 연구원은 "이번 중국 국채의 WGBI 지수 편입은 외견상으로 한국 국채시장에는 중립적 이벤트"라면서도 이같이 진단했다.

공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중국의 편입으로 발생하는 지수 내 비중 조절에 따른 구축효과를 우려할 필요도 없다"면서 "반면 이번 편입으로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문호가 확대될 경우 원화의 위안화에 대한 Proxy 역할이 강조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국채에 대한 수요 기반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예상되는 정부 차원의 WGBI 편입 재추진 가능성 등이 맞물릴 경우 원화 채권에는 우호적인 재료일 수 있다고 밝혔다.

■ 한국 WGBI 재추진 가능성 커져

중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결정됨에 따라 이른바 ‘중국 효과’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공 연구원은 "특히 최근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원화에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본시장 개방의 필수 코스로 인식되는 채권시장 역시 외국인들에게 문호가 넓어짐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9월 글로벌지수 제공업체인 FTSE러셀은 중국 국채를 내년 10월부터 자신들의 대표적인 채권지수 중에 하나인 WGBI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FTSE러셀은 중국이 시장 개혁을 위한 진전을 보이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을 확대한 것을 반영해 중국 국채를 편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중국 국채는 ‘관찰 목록’에서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FTSE러셀 WGBI는 글로벌 3대 채권지수 가운데 하나로 중국 국채는 앞서 2018년 3월에는 Bloomberg Barclays Global Aggregate Index(GAI), 2019년 9월에는 JP Morgan GBI-EM에 편입이 이뤄졌다.

WGBI 지수내 비중은 5~6%가 될 것으로 보이며, 지수 추정자금을 2.5조달러로 계산하면 최대 1,5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공 연구원은 "우리는 중국 국채의 이번 WGBI 편입이 장기적으로 한국 국채 및 원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확대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가 지난 2010년 이후 사실상 WGBI 가입 의사를 접었던 상황에서 벗어나 새롭게 편입을 준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화자금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2009년 2월에 원화 국채의 WGBI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고, 국채와 통안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이자소득세와 법인세를 면제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2010년 들어 환율이 급락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원천징수제를 부활하며 사실상 지수 가입에 대한 의사를 접었다"고 상기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19로 정부 지출 확대와 함께 향후 수년간 국채 발행 규모가 급증할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원화 채권에 대한 수요 기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물론 이미 1차례 편입 의사를 철회한 만큼 재추진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겠으나, 중국의 WGBI 편입으로 다시 지수 편입을 추진할 만한 명분과 동력은 확보됐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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