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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분양 공급절벽 올해 연말 넘어 장기화 우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01 06:00

분양가상한제 영향 신규 분양 일정 변경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관심을 모으는 둔촌주공 아파트 전경 / 사진=뉴스핌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관심을 모으는 둔촌주공 아파트 전경 / 사진=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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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서울 신규 분양 공급절벽이 연말을 넘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시장 파급효과도 우려된다.

이달 서울에서 신규 분양된 단지는 ‘신목동 파라곤’과 ‘동대문 장안에스아이팰리스’ 단 2곳이다. 지난 7월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무렵에는 ‘강동 둔촌 주공’과 ‘서초 래미안 원펜타스’도 이달 분양 예정되어 있었으나 변화하는 규제와 내부 사정으로 인해 시기가 미뤄졌다.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신규 일반분양 공급 계획도 수요 대비 충분치 않다.

10월 분양 예정되어 있던 신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힐스테이트 고덕’, 중랑 ‘세광하니타운’, 강남 ‘청담한양빌라’도 모두 분양 일정이 미뤄졌다.

신반포 원베일리는 10월 예정이었던 분양 일정을 최소 11월로 연기했다. 원베일리 조합 측은 이달 28일까지었던 HUG 분양보증 만료일을 HUG로부터 보증서 재발행을 받아 11월 28일로 연장했다. 조합 측은 분양가로 최소 3.3㎡당 5300만원을 주장하고 있으므로, HUG가 제시한 3.3㎡당 4891만원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하고 분양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힐스테이트 고덕’은 11월로 분양이 연기됐다.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고덕‘은 착공 전 사업계획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착공 신고와 분양가 심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순차적 사업 진행을 위해 분양 일정이 연기되었다.

이렇게 서울 일반 분양 일정이 줄줄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11월 ‘이문 래미안’과 ‘ 역촌 동부센트레빌’, 12월 ‘자양 코오롱 하늘채’ 물량만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12월 서울 신규분양 물량은 5087세대 규모였다. 동일 기간 기준 작년 신규분양 물량이 6635세대임을 고려하면 23%가량 공급 감소했다. 하지만 분양 연기가 이어지며 올해 기존 공급 예상치보다 신규분양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공급절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더해 여러 규제로 인해 다주택자들이 쉽게 매도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인이 시장에 쉽게 매물을 내놓지 못하다 보니 매도 물량은 더욱 줄었고, 이는 신규 물량 부족을 포함해 부동산 시장 자체를 공급절벽으로 빠르게 몰았다.

6·17, 7·10 부동산 대책 등으로 막강한 수요억제책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공급 절벽 상황은 매우 줄어든 수요도 맞출 수 없을 정도로 턱없이 부족하다. 이는 시장 불안을 고조시킨다.

공급 감소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을 불러오고, 집값 안정화에 타격을 준다. 공급 부족이 매물 가치를 지속해서 높인다고 생각하여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구매), 빚투(빚을 내 투자 및 구매)하려는 경향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서울 신규분양 공급절벽이 올 연말을 넘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은 정비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분양가 상한제 등 여러 규제로 신사업 진행이 어려워져 공급 절벽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불안감을 이끌며 예측하지 못한 주거 문제를 이끌 수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부동산 상한제를 피하려고 공급이 앞당겨지거나 미뤄지며 공급절벽이 왔는데 비단 올 하반기뿐만이 아니라 내년 이후로도 계속 문제일 수 있다”며, “공급 부족을 대체하기 위해 3기 신도시 계획을 냈지만 이건 주거환경과 주거질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제도적 맹점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 지금의 공급은 폭넓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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