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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으로 주가 간접탑승…은행 ELD 다시 부각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9-21 00:00

지수연계 상품으로 주가 상승에 관심↑
만기시 원금보장…수익구조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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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은행 ELD(지수연동예금·Equity Linked Deposit)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주가흐름에 간접 투자하면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예금자보호법에 해당돼 안정적 성격도 갖고 있다. 만기까지 유지하면 원금을 보장한다. 중도해지하면 원금손실이 있다는 점은 숙지해야 한다.

◇ 안정·상승·하락·양방향…지수연동 꼼꼼 확인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주가지수와 연계한 ELD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주간 단위로 다양한 구조 ELD를 꾸준히 내놓고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까지 총 18회 가량 ELD 상품이 출시됐다. 또 하나은행 역시 올해 9월 현재까지 총 3회차 ELD 상품을 판매했다.

ELD는 고객이 예치한 투자자금은 안전자산인 정기예금에, 이자는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의 상품이다. 예금자보호(1인당 최고 5000만원) 해당 상품으로 이른바 위험회피형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평가된다.

ELD 만기는 보통 1년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고, 만기까지 가지고 있으면 원금이 보장된다. 안정형, 상승형, 하락형, 양방향형 등으로 나뉘는데, 상세 수익구조는 상품 별로 차이가 있어서 반드시 챙겨봐야 한다.

예컨대 한 시중은행이 내놓은 1년 만기 ELD 안정형 상품의 경우 원금을 보장하면서 코스피200의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6% 이상 상승하면 연 1.8% 수익률을 제공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수익률이 지수에 연동되는데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하락한 경우라도 원금은 보장한다.

예금으로 주가 간접탑승…은행 ELD 다시 부각
◇ E상품 중 ‘안정적’, 대신 수익률 ‘제한적’

ELD는 시중금리가 낮을 때마다 대안형 상품으로 자주 언급된다. 한국에서는 업계 최초로 2002년 한국씨티은행이 ELD를 도입했고 이후 대형 시중은행에서 판매됐다. 주요 은행 중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2017년 이후 ELD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코로나19 사태로 주가 변동성도 커지면서 ELD에 대한 수요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최근 잇따른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ELD가 안정형 투자상품으로 재조명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상품이지만 원금보장 성격이 있어서 ELD 투자가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는 것 같다는 게 은행업계 전언이다. 예금자보호 대상 상품이기도 하다. 물론 5000만원 초과액은 보호하지 않는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ELD의 경우 원금의 90% 가량까지 예금담보대출이 가능하고 비과세종합저축으로 세금우대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E’로 시작하는 다른 주가지수 연동 상품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이지만,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ELD의 경우 실제 관심도가 높지는 않아서 발행 회차가 많지 않고 모집액이 일부 미달되는 경우도 있는 편”이라며 “정기예금을 드는 보수적 성향이라면 차라리 저축은행 예금이 이자에서 대안적 성격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만기 전 중도해지 하면 이자가 지급되지 않고 파생상품 매입비용 등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LD 가입 이후 경과 기간 구간에 따라 중도해지 수수료가 차등적으로 부과된다.

결국 ELD도 투자상품인 만큼 여윳돈으로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수 변동성이 커진 점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선택한 기초자산에 대한 예측이 어긋날 경우 일반 정기예금보다 오히려 이율보다 낮거나, 최저금리가 보장되지 않는 ELD의 경우 이율이 아예 없을 수 있으니 숙지하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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