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주 연구원은 1990년 이후 30년간 코스피의 주요 반등 국면과 올해 3월 이후의 반등을 비교해 보면 올해가 가장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번 반등 국면은 과거의 9개 사례에 비해 가장 빠르고 반등폭이 강한 수준"이라며 "초기 60일 간의 반등폭이 가장 가팔랐고 최근 120일까지 보면 2001년 9월의 반등 사례 다음으로 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등 과정에서 조정폭이 제한됐던 것도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아무리 강한 반등이라도 통상적으로 10% 전후의 중간 조정을 거쳤다"면서 "이번 반등은 5% 정도만의 하락을 기록한 점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즉 반등폭은 가장 강한 수준이고 중간 조정폭은 가장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주식시장에 대기 매수세가 강했고 코로나 이후 국면에 대한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크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한 것이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투자심리 과열에 대한 우려도 자연스럽다. 추세가 의미 있게 반전되기 전까진 추세에 올라타서 친구가 되라는 것, 추세는 달(moon)까지도 갈 수 있다는 것이 시장 격언이기는 하다"면서도 "다만 모든 추세에는 끝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산이 높으면 골이 높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