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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한국어, 세계를 잇다' 한국어 확산계획 발표

이창선 기자

cslee@

기사입력 : 2020-09-02 22:46

3대 추진전략 9대 과제 제시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1일 ‘한국어, 세계를 잇다’ 한국어 확산계획(2020-2022)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국민, 재외동포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모국어 등 제1언어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는 7730여만 명이다. 이는 전 세계 모든 언어 중 14위에 해당한다.

2020년 해외 한국어 수요공급현황 지도(자료=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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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을 앞세운 한국기업(1만2590개)의 세계화, 한류 파급효과 등에 따라 우리나라의 위상이 상승하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접수자 수는 37만 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세종학당 신규지정 공모에는 역대 최다인 50개국 101개 기관이 신청했다.

이렇듯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한국어의 인기를 지속하려면 한국어교육 내용의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 수요에 비해 부족한 물적 지원을 확대하며, 정부 주도 언어사업에 대한 대외의 부정적인 시선도 극복할 필요가 있다. 문체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어 확산 사업의 물적·질적 개선을 도모하고 사업 내용도 다양화하는 세 가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첫 번째 전략은 한국어 확산의 전문화 및 체계화이다. 교육 현장의 개별 지원 요청에 대한 단발성·일회성 대응 위주의 기존 지원 방식을 개선해 표준과 제도를 기반으로 하는 체계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 정비와 교재 인증제도 도입으로 질 좋은 한국어 학습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민간에서는 교육과정과 교재에 관한 제도를 참조하고, 필요한 경우 국립국어원에 자문할 수 있도록 하여 민간 개발 콘텐츠의 전문성을 확보한다.

한국어 교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한국어교원자격제도를 개선한다. 예비교원이 고품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어 교원 양성 기관의 평가 방식을 보완하고 교원용 표준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한편, 해외 교육기관에서의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이미 한국어 교원 자격을 취득한 현직 교원에게도 해외 파견 일자리 확대, 국내외 재교육 콘텐츠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어, 세계를 잇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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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학습자가 더 많아지도록 ‘온라인 세종학당’ 화상 강의, 전화 한국어 수업, 모바일 학습응용프로그램(앱) 등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한국어-외국어 병렬 말뭉치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학습 기능 등으로 똑똑한 한국어학습을 지원한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면, 집합 수업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한국어 교육현장에서 시의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다.

두 번째, 이해관계자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한국어 학습 배경과 학습자의 특성을 분석해 알맞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습자 외에도 학계·산업계 등 다양한 한국어 유관 업계를 고려한 지원 정책을 펼친다.

해외에서 더욱 많은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도록 물적 기반을 확대한다. 전 세계 한국어·한국문화 보급기관인 세종학당은 매년 신규 지정을 통해 올해 최초로 200개소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76개국 213개소의 세종학당이 지정되었다.

내년에도 세종학당을 확대해 프랑스의 알리앙스 프랑세즈(132개국 834개소), 중국의 공자학원(162개국 545개소/공자학당 1,170개) 등 다른 국가의 자국어 보급기관과 위상을 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1년에는 세종학당을 30개소 내외로 추가 지정하고, 현지 특성과 현장의 수요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전략적 협력 대상이자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급중하는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학습자를 위해 교원 파견과 현지교원 양성을 확대하고, 학습자의 연령, 학습목적, 언어문화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및 교재를 개발해 지원한다.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학습자를 위해서는 세종학당에서 태권도, 한국대중음악(케이팝), 한국미용(케이뷰티) 등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강좌인 ‘세종문화아카데미’ 참여를 지원한다. 국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과 이민자를 포함한 외국인 주민(약 205만 명)을 위해서는 이주 목적별 한국어 교육과정과 교재, 교원 재교육을 지원한다.

국내외 한국어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세계한국어대회’에서는 어문·교육·사업 분야 등 전문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학술대회와 전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한글 창의·산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국민과 함께 한글의 산업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민·관·학 교류 방안도 추진한다.

한국어, 세계를 잇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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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가 보이고 들릴 수 있도록 그 접근성을 높인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중심으로 하던 지금까지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어 확산 방법을 다각화한다.

국제회의·행사 등 정부가 주관하거나 지원하는 행사를 중심으로 한국어가 공식 언어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여, 한국어의 국제적 지위를 높일 것이다. 2021년부터는 영어 등 주요 언어가 아닌 현지어와 한국어 간 통·번역 전문인력과 한국영화, 웹툰, 문학 등 한류 콘텐츠 분야별 특화 번역 인력 등을 양성하고 이와 관련된 전문연구 및 관련 자료 개발, 과정 운영을 통해 현지에서의 한국어 관련 일자리를 창출한다.

일명 한류 3.0 단계인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한국문화에 대한 호감이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향을 살려 ‘신한류’로서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산하고, 외국인들이 한국전통문화를 통해 한국어를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한복, 한지, 전통놀이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한다.

문체부는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어 확산과 직접 연관된 2021년 정부안 예산도 2020년 대비 39% 증액한 555억 원을 확보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국어 학습 열풍을 고려할 때, 한국어 확산은 우리 문화와 산업의 대외 확장과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제 한국어는 명실상부 한류의 한 갈래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며 “우리 문화, 경제의 대외 확장의 기반이자 우리 국민의 자긍심의 원천인 우리 말과 글이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선 기자 cs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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