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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내달 코스닥 입성…제2의 SK바이오팜 될까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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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26 21:42 최종수정 : 2020-09-11 18:43

“글로벌 종합 게임사 도약…개발사 M&A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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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카카오게임즈 CFO(왼쪽)와 남궁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CFO(왼쪽)와 남궁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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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021년까지 PC 온라인 게임 ‘엘리온’과 모바일 게임 ‘오딘’ 등 10개 이상의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공모자금으로 추가적인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 대표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을 통해 출범했다. 이듬해인 2017년 카카오 내 모바일게임사업부문 사업을 양수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카카오가 지난 6월 말 현재 지분의 58.96%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PC와 모바일 각 분야의 강력한 플랫폼에 기반해 △’카카오 배틀그라운드’(PC 온라인) △’패스 오브 엑자일’(PC 온라인) △’달빛조각사’(모바일)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모바일) △ ‘프렌즈타운’(모바일) 등 국내외 게임을 안정적으로 퍼블리싱하며 단기간 내 입지를 구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캐주얼 게임 개발을 책임지는 프렌즈게임즈와 하드코어 게임 개발력을 갖춘 엑스엘게임즈를 자회사로 두고 다양한 장르에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게임을 일상처럼 즐겁게 만드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지향하는 신사업 자회사 ‘라이프엠엠오’와 체감형 통합 서비스 기업 ‘카카오VX’를 통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월간 이용자수(MAU)가 약 4500만명에 달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의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PC 온라인 플랫폼인 다음게임은 260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로 유일하게 모바일 및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퍼블리싱, 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며 탄탄한 게임 기업으로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모바일 탐험형 RPG ‘가디언 테일즈’를 출시했고 내년까지 엘리온과 오딘 등 10개 이상의 신작을 출시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910억4019만원, 영업이익 350억201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87억원으로 63.7% 늘었다. 최근 3개년 매출액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57%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1일이다. 공모 주식 수는 1600만주, 주당 공모 희망 가격은 2만원~2만4000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대 3840억원을 조달해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남궁 대표는 “글로벌 경쟁환경 속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IPO를 진행하게 됐다”며 “공모자금으로 국내 개발사를 추가 인수해 개발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지난 2017년 한국투자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이듬해 6월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상장을 추진해왔다. 2018년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처음 추진할 당시 기업가치는 1조원대였다. 지난 2년 사이 게임산업이 급성장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으로 불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가 2조원대를 넘어 설 것으로 파악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6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모 희망가범위의 상단 기준으로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모가는 주주분들께 우리 스스로가 자신 있고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수준에서 주관사와 논의해 결정했다"며 "이후의 주가 흐름은 시장과 투자자분들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제2의 SK바이오팜으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SK바이오팜은 역대 최대 규모인 31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은 데 이어 증시 입성 후 이른바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두 배의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추정치 기준치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1년 기준 12.2~14.7배”라며 “글로벌 게임업체들의 2021년 PER이 대부분 20~28배에 형성돼 있고 국내 주요 동종기업(peer)인 엔씨소프트, 펄어비스의 2021년 PER이 각각 16.6배, 14.7배인 점을 고려하면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 여력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기업가치는 2조3000억원으로 평가된다”며 “오는 11월 출시될 대작 신작게임 엘리온의 성과가 중장기 주가와 실적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에도 오딘을 비롯해 위치기반의 VR·AR 컨텐츠 등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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