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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 10년금리 사상최저 0.5%로 속락...부동산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시각차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8-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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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6일 미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0.5%선에서 마감된 영향으로 강세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채 금리는 0.5%대 초반을 앞두고 중반으로 되돌림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저점 테스트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당기간 금리 저점으로 인식된 0.6%이 뚫린 뒤 이 수준이 금리 상단 역할을 했으며, 지금은 0.4%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채 금리는 7월 22일 0.6%를 뚫고 0.59%대를 기록한 뒤 추가 하락에 한계를 보이면서 27일엔 0.61% 수준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0.6%선이 금리 상승을 막는 저항라인으로 역할을 바꾸면서 지금은 0.5%선까지 내려와 있는 모습이다.

최근 주식, 채권, 금 등 안전·위험자산을 가리지 않고 자산가격 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의 매매가 주목된다.

외국인이 전날 10년 국채선물을 6,658계약이나 대거 순매수한 뒤 이들의 추가적인 움직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 美금리 사상최저치 경신하면서 0.5%로

미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0.5%선까지 낮아졌다. 주가가 경기부양 기대로 올랐으나 채권시장은 각당간 부양책 이견에 무게를 두면서 전인미답의 레벨을 실험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07bp 하락한 0.5069%로 내려갔다. 0.5%대 중반으로 올라온 지 하루만에 비교적 큰 폭으로 레벨을 낮췄다.

뉴욕 주식시장은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급등, 부양 기대 등으로 올랐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추가 부양책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데이비드 퍼듀 공화당 상원의원이 '상원의 추가 부양책 협상이 2주나 더 필요할 수 있다’고 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4.07포인트(0.62%) 높아진 2만6,828.47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1.90포인트(0.36%) 오른 3,306.51, 나스닥은 38.37포인트(0.35%) 상승한 1만941.17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5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인덱스는 경기부양 기대 속에 3일만에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낮아진 93.23에 거래됐다.

유가는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레바논에서 발생한 폭발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돼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은 데다 주가 흐름이 유가 상승을 도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69센트(1.7%) 높아진 배럴당 41.7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8센트(0.63%) 오른 배럴당 44.43달러에 거래됐다.

■ 부동산 문제, 정부가 해결해주길 원하는 한은...위원간 인식차도 노출

전일 오후 4시에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의원들은 일단 완화적인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금통위는 대체로 통화정책은 경기와 물가에 신경를 쓰고 부동산 과열은 정부에서 해결해주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사실 이런 점은 7월 금리결정회의 이후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발언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이 총재는 부동산 문제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정부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거듭된 부동산 정책 실패를 통해 단 3년만에 역대 정부 중 가장 큰 폭의 서울 아파트값 폭등을 달성했다. 지금은 아파트값 이슈가 한국사회의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런 가운데 금융안정이나 부동산 문제를 보는 금통위원들의 시각차도 확인됐다.

예컨대 한 금통위원은 "예상을 넘어선 코로나19 확산세와 국내외 경기부진에 대응하여 통화정책은 성장, 물가, 고용 등 거시지표 개선을 우선시 해 현재의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금융중개기능이 보다 원활히 작동하도록 보완적 통화정책수단을 활용하는 한편 자산가격 관련 거시건전성정책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금통위원이 표현한 자산가격은 아파트 가격을 뜻하는 말이다. 정부가 이 부분을 해결해주길 바란 것이다. 이 총재의 통화당국이 성장률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하는 태도와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다른 위원은 "실물경제의 회복이 기대되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하방위험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은 계속 완화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만, 향후 완화기조의 추가 확대에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대표되는 최근의 금융상황이 실물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에 그다지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최근의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에 비춰 이전보다는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금융안정의 고려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세간엔 저금리에 따라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아파트값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시각도 강하다. 금통위 내에서 이를 보는 시각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서영경·주상영·조윤제 위원이 4월부터 합류한 가운데 시간이 좀더 흐르면 새 멤버들의 성향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준금리를 0.5%까지 낮춘 상황에서 금리가 유효하단에 도달했거나 거의 그 수준이라는 점은 다수가 공감하는 바다. 또 향후 통화정책 변수는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 채택 여부 등 미국 정책변화라는 인식도 강한 편이다.
한편 전날 국회는 부동산 세금 관련 법안 등을 통과시켰으며, 공급 대책도 발표했다. 법안은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국회를 지배하고 있는 만큼 대체로 이미 알려진 여당의 안 대로 통과됐다.

'8.4 공급대책'은 향후 추이를 봐야 할 듯하다. 수도권에 13.2만 가구를 추가 공급한다고 했으나 실공급 물량 관련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 방식에 얼마나 많은 재건축 단지들이 참여할지 등 불확실성이 적지 않으며, 공급 예정 물량과 관련해선 예상보다는 많다는 평가와 실망이라는 평가가 갈린다. 주식시장 건설주들은 전날 대책 발표 전 급등하다가 발표 이후 상당폭 상승분을 반납했다.

아무튼 임대차 등 부동산 규제와 세금 관련 법안 통과 효과, 그리고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데다 실행 여부의 불확실성도 있는 공급대책의 실제 효과 등도 차근차근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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