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연구원은 "시중 부동자금의 급증으로 인해 단기물 스프레드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단기물 호조가 장기물로까지 확산되기 위해서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시장금리가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월 이후 확대된 신용스프레드는 영역별로 시차를 두고 상승세를 멈춘 이후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반적인 시장금리의 하락으로 인해 회사채 금리 자체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는 중이다. 우량 단기물의 경우에는 이전 저점을 새롭게 경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그렇게 경원시해 마지 않는 하위 등급 회사채 금리수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A+ 등급 기준 1년/3년물의 금리는 각각 1.52%, 1.75%를 기록하고 있다. 그냥 이 수치 자체만 놓고 해당기업들의 신용도 및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을 감안해 봤을 때 이 금리가 만족스러운 수준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등급전망에 대한 불안감 등에도 불구하고 금리 수준이 이러하다. 이보다 더 상위등급은 말할 것도 없다"면서 "AA 이상 등급의 경우 기껏해야 기대할 수 있는 금리수준은 1% 남짓"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마이너스 금리를 배제할 경우 금리, 즉 차입조달비용의 하락에는 한계점(0%)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의 가격은 주식과 달리 상승 한계치가 존재하기에 일종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데 신용채권의 경우 그것은 신용스프레드로 표현되지만, 현재와 같은 저금리상황에서는 신용 스프레드보다는 신용 스프레드를 가산한 절대 채권금리 수준이 투자자입장에서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