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 가격은 경험하지 못한 영역으로 진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금 가격이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예상되는 온스당 2,000달러 도달 시 일시, 또는 한시적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가격 고점 논란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전까지는 연준의 ‘고압 경제’ 용인 가능성이 높아 경기 확장기 초입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금 가격 강세 지지요인으로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단기 레벨 부담이 불가피한 명목 금 가격과 달리 실질 금 가격(Inflation Adjusted, 화폐 가치를 기준으로 측정)은 추가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역산된 실질 금 가격은 1980년 1월과 2011년 8월(월말 기준) 온스당 각각 약 2,165달러와 2,085달러까지 기록했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당시 명목 금가격은 각각 653.5달러와 1,831.95달러인데, 2011년 8월 장중 1,916달러까지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실질 금 가격 고점은 약 2,200달러"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전한 통화정책 완화 기조 속 금 가격 강세 전망과 투자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해 12개월 내 전망치를 기존 온스당 2,000달러에서 2,2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916달러(현물 기준, 선물은 1,921달러)를 돌파 후 2,000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황 연구원은 "미국 연준을 주도로 한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속 저(低)금리 환경은 안전자산이자 무이자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을 강화시켰다"면서 "게다가 5월 이후 유가 개선 시도는 명목금리 상방경직성 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실질금리 하방 압력을 동반해 금 가격 강세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