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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미중 갈등 심화에 달러/위안 상승…1,205.60원 5.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7-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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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에 따른 달러/위안 상승 여파로 1,205원선 위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0원 오른 1,20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락 하루만에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랠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 등 잇따른 호재성 재료에 기대 내리막을 탈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중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미국은 중국 화웨이 일부 직원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비롯해 중국 공산당원의 미국 여행 전면 금지를 추진 중이다. 중국도 이에 맞서 홍콩제재 법안 관련자에 대한 보복 조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냉각됐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선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기대가 남아 있었으나, 소매판매 부진으로 이마저도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되돌리진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8% 감소해 예상치(+0.3%)를 대폭 하회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지수가 낙폭을 확대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폭을 늘리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 소매판매 부진에 달러도 강세로 돌아섰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987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오른 96.18을 기록했다.

■ 미중 갈등 이슈에는 즉각 반응…역외 달러 '사자'
서울환시 역외 참가자들은 미중 갈등 이슈가 부각되면 어김없이 롱포지션을 쌓으며 달러/원 상승을 이끄는 주도 세력으로 등장한다.
최근 코로나 백신 개발 호재나 주식시장 강세 흐름에서도 숏플레이를 자제하던 역외는 이날 미중 갈등 이슈가 시장에서 시선을 끌자 달러 매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간 정치적 갈등이 무역 갈등으로 확전할 경우 한국의 경제적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인식하에 역외의 달러 매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는 서울환시에서 미중 갈등 재료가 등장하면 반사적으로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면서 "역외도 역외 달러 매수를 추종하다 보니 미중 갈등 이슈에 달러/원 상승폭이 커지는 패턴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중국의 경제지표 실망과 미중 갈등에도 코스피지수는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으나, 서울환시는 수급이 취약하다 보니 많지 않은 롱물량에도 변동성이 컸다"고 진단했다.

■ 17일 전망…미중 갈등이 美 주식시장 랠리 멈출까
오는 17일 달러/원 환율은 1,205원선 위에서 추가 상승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 갈등이 본격화될 경우 미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도 일정 부분 모멘텀을 잃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미중 갈등 재료에 상승 모멘텀이 둔화된 상황에서 미 주식시장마저 상승 동력을 잃을 경우 이는 코스피지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닝시즌 미 기업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내놓고 있어 미중 갈등에 따른 미 주식시장 상승이 쉽사리 멈출 것 같지도 않다.
문제는 달러다. 달러는 중국의 소매판매 부진과 미중 갈등 이슈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어서다. 시장참가자들도 미중 갈등 재료에 기대 일단 달러를 사고 보자는 심리가 강한 편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이 미중 갈등 속에서 랠리를 이어가더라도 달러/원의 하락을 예상하긴 힘들다"면서 "미중 갈등 재료에 달러/위안을 필두로 글로벌 달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데다, 코스피도 미중 갈등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서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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