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60원 오른 1,20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이 주목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3.2% 반등하며 시장 예상 수준을 웃돌았으나, 6월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감소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을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몰고 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8% 감소해 예상치(+0.3%)를 대폭 하회했다.
이에 따라 상하지지수가 낙폭을 확대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폭을 늘리며 달러/원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상하이지수 하락과 달러/위안 반등을 확인한 이후 롱포지션을 늘렸다. 특히 역외 주도로 롱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6월 소매판매 부진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면서 "여기에 미중 갈등 격화에 따른 시장 불안 심리도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달러 수요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