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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 동결 전망에 예외없어...부동산 관련 한은 입장 등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7-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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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금통위 스탠스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금리 동결 전망에 예외에 없는 가운데 한은 총재가 아파트값 급등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에 따라 한은이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거나 금통위가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은 가운데 실제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밤 뉴욕 시장에선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졌다.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국 추가 제재엔 조심스러웠다.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해 미국의 '홍콩 자치법' 제정 관련 항의를 했다는 뉴스 등 미중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갈등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보좌진에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중국 고위 관료들에 대한 추가 제재도 당장은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간에 이은 골드만삭스의 실적 개선 소식, 베이지북의 경기에 대한 예상보다 긍정적인 진단 등도 위험선호를 지지하는 요인이었다.

■ 트럼프 중국 추가제재 원치 않는다에 안도한 주식시장...美 일드커브는 스티프닝

뉴욕 주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수혜주들이 탄력을 받았다.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원치 않는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전 소식도 긍정적이었다.

다우지수는 227.51포인트(0.85%) 높아진 2만6,870.10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29.04포인트(0.91%) 오른 3,226.56, 나스닥은 61.91포인트(0.59%) 상승한 1만550.49를 나타냈다.

모더나가 백신 개발 호재로 7% 급등했으며,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도 14% 넘게 뛰었다.

미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의 제한 상승을 보였으며, 커브는 스티프닝됐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미중 갈등 재료가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58bp 오른 0.6299%,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12bp 상승한 1.333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0bp 하락한 0.1610%, 국채5년물은 0.32bp 떨어진 0.2833%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규모 축소 소식에 부담을 드러냈으나 주간 원유재고 감소와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추가제재를 원치 않는다는 소식에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91센트(2.3%) 높아진 배럴당 41.2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89센트(2.1%) 오른 배럴당 43.79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749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 130만 배럴 감소와 크게 차이나는 수치였다. 다만 OPEC+는 8월부터 감산 규모를 일평균 960만 배럴에서 77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다.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달러화 가치는 4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낮아진 96.05에 거래됐다. 초반 95.80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 한은, 부동산 관련 스탠스 등 주시

금통위 금리 동결 전망엔 예외가 없다.

코로나19나 대내외 경기를 보면 저금리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국면이다.

다만 정부가 '6.17, 7.10' 등 연이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던 데서 보듯이 부동산 가격 급등이 사회 문제로 비화됐다. 문재인 정부의 거듭된 부동산 정책은 선제적이지 않았으며, 문제가 터진 뒤 나오고 있다.

정부는 또 정권 출범 후 서울 아파트 값이 50% 넘게 폭등한 뒤 최근에야 공급 없는 규제 정책의 한계를 깨달은 듯하다. 최근엔 공급 확대에도 꽤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집권 초부터 공급이 핵심이라고 훈수를 뒀으나 정부는 시장주의자들의 주장이라며 폄하했던 게 사실이다.

결국 아파트값이 수억원 오른 뒤에야 움직이는 모습이지만, 그린벨트를 둘러싼 논란 등 여전히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은 적지 않다.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 정책 실패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기 때문에 한은은 이에 따른 입장도 밝혀야 한다.

최근 광의통화(M2)가 사상 최대폭으로 늘어났으며, 6월 은행 가계대출도 역대 최대였다. LTV 등을 통해 주담대를 규제해 왔으나 주택용 자금을 빌릴 수 있는 통로는 열려 있었으며, 한은의 초저금리 정책 역시 빚을 내라는 것이었다.

이런 점 때문에 시장에선 한은이 매파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많다. 일부 오래된 채권시장 종사자들 중엔 노무현 정권 후반부에 결국 부동산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었지 않았냐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전통적인 통화정책 문법상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성장에 대한 우려 속에 물가 상승률도 한은의 목표와 큰 괴리를 보이고 있어 통화 완화 스탠스는 계속될 수 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매파적인 스탠스로 금리가 오르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어차피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환경도 아니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긴 어렵다는 인식도 강하다.

이런 가운데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과 관련한 입장도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지난 회의 때는 추경 불확실성 등으로 한은이 국채 매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스탠스를 밝히기 어려웠던 측면도 있다.

한은이 시장 변동이 커질 때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정도의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도 이벤트 관심사 중 하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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