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40원 오른 1,20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미 주식시장 반락과 미중 갈등 이슈 부각에 따라 개장 초부터 줄곧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중국의 수출지표 개선으로 달러/원의 상승 흐름은 잠시 주춤하는가 했으나, 대미 교역량 감소가 악재로 인식되면서 상하이지수 하락과 달러/위안이 상승하자 다시 상승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지난 6월 중국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위안화 기준, 전년 대비 4.3% 늘며 예상(+3.5%)을 상회했다. 전월에는 1.4% 증가한 바 있다.
달러/위안은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미 교역량 감소에 이어 미 정부가 중국과의 회계협정 파기 계획을 밝히고,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비난하는 등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123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서울환시 주변 재료가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자 오후 들어 롱포지션을 더욱 늘리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희소식을 미중 갈등 이슈가 압도하는 분위기다"면서 "미 주가지수 선물마저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서울환시 내 달러 매수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고 1,210원선 진입 테스트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