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형 연구원은 "2차 확산이 나타나더라도 그간의 코로나 경험, 의료물자 확보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이 향상돼 봉쇄 강도는 약화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의 일부 주는 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해 부분적 락다운 재개가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는 수용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전면적 락다운 재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제한적 락다운 속에 경제지표는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부분적인 락다운에도 각국의 경제 정상화는 진행된다. 소비 활동과 연관성이 높은 소매 및 여가 이동지수는 평시 대비 미국과 일본 모두 85%, 유로존 70% 수준으로 회복했다"면서 "평시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지표 개선세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3분기까지 단계적 경제 정상화를 예고한 만큼 정상화 효과만으로도 경기 회복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 사태로 고용시장과 교역, 생산, 투자 등 구조적 충격은 상존한다고 밝혔다. 3분기 이후 경기 회복세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면적 락다운을 가정하더라도 3월과 같은 금융 패닉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어 전면적 락다운에 나서더라도 3월과 같은 금융시장 혼란 재연은 제한된다"면서 "3월 금융시장 패닉 원인은 경제 주체 심리 위축, 광범위한 유동성 경색, 국제유가 폭락 등 복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심리가 회복됐으나 지난 2월 수준을 밑돈다"면서 "정부와 중앙은행은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유 시장에서 공급 조절로 국제유가 폭락 가능성이 차단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