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25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2년경을 정점으로 전세계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약화추세가 빨라질 전망이다.
코로나19의 확산과 이에 따른 기업의 행태변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약화는 우리나라의 높은 글로벌 공급망 참여도를 고려할 때 향후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가안정목표 점검⑨] 글로벌 공급망 약화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62510182803493c7303b8f3d175193134222.jpg&nmt=18)
OECD 32개국 자료를 이용한 실증분석(Andrews et al., 2018 원용) 결과 GVC 후방참여도의 1%p 상승은 산업별 물가(GDP 디플레이터)를 평균 0.4%p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GVC 확대로 각국 연평균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평균 0.2%p 하락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는 0.5%p로 하락폭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GDP 디플레이터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글로벌 공급망 확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유사한 수준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별 국가에 대해서도 추정해 본 결과 32개국 중 우리나라를 포함한 14개 국가에서 GVC 후방참여도의 상승이 산업별 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남*
금융위기 이후 2015년까지 우리나라 GVC 후방참여도의 하락세(연평균 0.4~1.2%p)가 지속된다고 가정시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에는 연평균 0.2~0.5%p의 상승압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