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다 긴 시계에서 보면 코로나19가 경제구조의 변화를 초래하여 물가의 추세적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예상되는 경제구조 변화가 인플레이션 동학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 1~5월 중 코로나19 확산 이후 빠르게 둔화되면서 물가안정목표(2.0%)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석유류가격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화되고 정부정책 측면에서의 물가하방압력도 증대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러한 요인의 영향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내년 이후에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경기 회복세가 강하지 않고 정부의 복지정책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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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2018년 12월 정부와 협의를 통해 '2019년 이후 물가안정목표'를 발표하면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고, 총재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2019.6월과 12월에 이어 세 번째 보고서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