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이 23일 발표한 '2019년말 지역·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부채의 지역별 분포는 자산·부채 모두 미국(자산·부채 각각 1위, 32.0%, 26.5%)이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는 EU(각각 2위, 19.2%, 25.5%), 동남아(각각 3위, 13.1%, 18.2%)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지역별 대외금융자산은 2019년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 2,909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1,483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4,131억달러(비중 32.0%)로 가장 많으며, 이어서 EU(2,481억달러, 19.2%), 동남아(1,685억달러, 1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전년말에 비해 미국(+631억달러), EU(+417억달러) 등에 대한 투자잔액은 증권투자 확대 및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미국(1,036억달러, 비중 23.5%) 및 동남아(887억달러, 20.2%), 증권투자는 미국(2,541억달러, 44.4%) 및 EU(1,432억달러, 25.0%), 기타투자는 미국(526억달러, 21.1%)에 대한 투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지역별 대외금융부채를 살펴보면 2019년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 1,988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886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178억달러(비중 26.5%)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EU(3,063억달러, 25.5%), 동남아(2,182억달러, 1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전년말에 비해 동남아(+253억달러), EU(+222억달러), 미국(+178억달러) 등의 투자잔액이 국내주가 상승 등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형태별로는 직접투자는 EU(878억달러, 비중 36.8%), 증권투자는 미국(2,610억달러, 35.2%), 기타투자는 동남아(696억달러, 36.8%)의 비중이 높았다.

우리나라의 통화별 대외금융자산을 살펴보면, 2019년말 우리나라의 통화별 대외금융자산(준비자산 제외) 잔액은 미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7,261억달러(비중 56.2%)로 가장 많으며, 이어 유로화 1,264억달러(9.8%), 위안화 1,006억달러(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전년말에 비해 미달러화(+711억달러), 유로화(+273억달러) 등의 투자잔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미달러화가 증권투자(3,696억달러, 비중 64.6%) 및 기타투자(1,899억달러, 76.2%) 등에서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직접투자의 경우 미달러화(1,440억달러, 32.7%), 기타통화(1,436억달러, 32.6%), 위안화(822억달러, 18.7%)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통화별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8,175억달러(비중 68.2%)로 가장 많고 이어 미달러화 3,063억달러(25.6%), 유로화 267억달러(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전년말에 비해 원화(+657억달러), 미달러화(+205억달러) 등의 부채잔액이 증가한 반면, 위안화(-22억달러), 홍콩달러화(-11억달러)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원화는 직접투자(2,082억달러, 비중 87.3%), 증권투자(5,836억달러, 78.7%)에서, 미달러화는 기타투자(1,347억달러, 71.2%)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