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신한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신한금융투자는 "2014년 이후 1,15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앞으로 1,200원을 새로운 중심축으로 삼아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하건형 연구원은 "순환적 측면에서 단계적 대외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경기 개선이 목도될 3분기 말에서 4분기 경 원/달러 환율 하방 압력이 점증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연구원들은 "금융위기 이후 쌍둥이 적자와 달러화 가치의 상관관계는 후퇴했다.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대외 달러화 공급 증가는 성장성 제고에 따른 자금 유입이 상쇄한다"면서 "포트폴리오 자금 흐름의 측면에서 유럽,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고착화되면서 캐리 트레이드 영향력은 축소됐고 오히려 성장성을 반영하는 주식 투자 자금의 설명력은 증대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험을 헷지하기 위한 달러 수요 또한 늘었다"면서 "달러화 가치 결정 요인의 변화는 달러화 자산의 상대 우위를 지속시키며 이는 달러/원 환율의 하방경직성 강화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외환위기 이후 교역을 통해 벌어들인 달러화를 외환보유고로 축적하며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수준에서 900원대까지 하락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적정 수준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확보한 가운데 민간과 정부는 교역을 통해 취득한 달러를 해외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국내 달러화 순공급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경상흑자 축소와 해외 투자 확대가 맞물려 달러화 순공급은 기조적으로 하향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원화 강세를 제약할 요인으로 상존한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G2 패권 다툼은 지속적으로 원화 약세를 자극할 요인"이라며 "특히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원화는 위안화의 프록시(Proxy) 역할을 해 약세 압력이 더욱 부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재차 대중 강경 노선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수출 회복마저 지연시켜 달러/원 하락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